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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vs 정청래, 제3의 인물도?…與 '찐명계' 대표 후보 윤곽

박찬대 vs 정청래, 제3의 인물도?…與 '찐명계' 대표 후보 윤곽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청래 전 국회 법사위원장. 2025.3.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3선의 박찬대 의원(전 원내대표)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박 의원에 앞서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훑으며 당원과 지역주민을 만나고 있다.

박 의원과 정 의원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노선이 다소 다르다는 평가다.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 경험을 앞세워 강경하고 전투적인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반면, 박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의 원내 운영과 민주 정부 재창출 기반 마련 등 안정적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대표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당권 경쟁은 갈수록 과열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일부 강성 지지층뿐 아니라 의원들 사이에서도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메시지가 게시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전날(21일) 페이스북에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되었을 때 가장 강하다"라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도 지난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전 원내대표와 너무 친하고 박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이 대통령과 함께 여당의 집권 1기를 이끌게 되며 임기는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였던 내년 8월 1일까지다.

짧은 임기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시작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뚜렷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 외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물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내달 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지역별 순회 경선은 다음 달 19일 충청에서 시작해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