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까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하면서 기업들에 대한 공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까지 기업들이 작성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해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오기재 등을 집중 점검하고, 10월까지 기업에 소명절차와 정정 공시를 요구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살펴보는 주요 점검 항목은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의 설치△내부감사기구·외부감사인 간 분기별 회의 개최 등 총 10가지다. 거래소는 이달 초 코스피에 상장된 549개사의 '2025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접수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541개사다. 이들은 의무 보고 기한인 지난 2일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들 외에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올바이오파마 △HDC랩스 등 8개사가 자율적으로 공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로 조사됐다. 핵심지표는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 등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원칙으로 구성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달성했다.
KT&G는 2021년 86.7%, 2022년과 2023년에는 93.3%의 준수율을 보이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해 포스코홀딩스 뒤를 이었다. 지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곳이었다. 또 13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사로 지난해(9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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