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신정부 정책에 기대감 확산과 관세 우려 완화 등으로 여전히 국내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그동안 적게 오른 중소형 지주 종목의 상승여력에 주목했다. 다만 미국의 이스라엘 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240으로 제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정부의 2차 추경 등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30조500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안이 의결됐는데, 실제 시행될 경우 소비재, 건설 업종의 상승세가 시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안을 의결한 정부가 경기 진작 정책, 민생 안정 정책 등도 심의할 예정"이라며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PF 지원 정책, 민생 안정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책 등은 내수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다양한 정책 모멘텀을 갖는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국인 관광 활성화로 인해 카지노, 화장품 업종 등이 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의 핵 시설 직접 타격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돼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본격화됐던 지난 13일 이후 국내 증시는 신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을 이어왔지만, 이번 미국의 직접 타격으로 중동 갈등의 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중동의 안보와 정치에 있어 예측 불가능한 장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란이 대응 단계를 올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조치 등을 하면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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