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중단했던 물리적 유심 신규 가입 영업을 24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재개한다.2025.6.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24일 신규가입·번호이동을 재개한다. 그간 6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SKT발(發) 번호이동 보조금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통신·유통업계에서는 전운이 감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3일 행정지도를 통해 SK텔레콤에 부여한 신규영업 중단을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신규 영업이 정지된 지 50일 만이다.
이번 신규영업 재개를 맞아 SKT는 그간 이탈한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보조금 지급을 통한 모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22일 이후 SKT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약 60만 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KT와 LG유플러스는 SKT의 신규영업 중단 시기에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적지 않은 규모의 보조금을 푼 상황이다. SKT 역시 가입자 방어를 위해 영업이 허용된 판매점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일례로 갤럭시S25의 공시지원금은 KT와 LG유플러스가 57만 5000원, SKT는 48만 원이다.
그러나 23일 기준 일부 유통현장에서 갤럭시S25(출고가 115만 5000원)는 물론 한 등급 상위 모델인 갤럭시S25+(출고가 135만 3000원)는 256GB 모델 기준 9만 5000원~10만 9000원 요금제(6개월) 및 부가서비스(3개월) 유지 기준 10만~30만 원을 돌려받는 '차비폰'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현행법상 추가 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까지만 지급할 수 있으나, 통신3사 모두 100만 원을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고, 삼성전자가 신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오는 7월 통신3사의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T가 연간 마케팅비까지 늘릴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두 달 가까이 방어적으로 영업하며 아껴온 보조금으로 대응에 나선다고 해도 타 통신사들도 가입자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T 측은 "이번 조치로 그동안 유심 교체에 집중하던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6월 24일(화)부터 신규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며 "전국 유통망과 협업해 신규 가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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