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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찌꺼기가 SAF 원료로"…GS칼텍스, 인도네시아서 탄소 줄이고 연료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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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바이오원료 두 마리 토끼
팜폐수 증발처리 사업 본타당성 조사 착수

"팜유 찌꺼기가 SAF 원료로"…GS칼텍스, 인도네시아서 탄소 줄이고 연료 뽑는다
GS칼텍스의 팜폐수 처리 프로세스 이미지. GS칼텍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GS칼텍스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2025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본타당성조사 지원사업'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기업이 해외에서 수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가 추진하는 사업은 팜유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증발·농축 처리해 메탄 배출을 억제하고 이 과정에서 회수되는 팜폐유를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바이오연료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팜폐수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지목돼 왔다.

GS칼텍스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해당 방식의 처리 기술을 도입해 폐수 부패를 억제하고 발생 즉시 처리함으로써 높은 메탄 감축 효과를 노린다. 처리된 물과 침전물(슬러지)은 각각 농장 용수와 퇴비로 재활용해 자원 순환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본타당성 조사는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경제성 등을 검토한 뒤 최종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설비 1기당 연간 약 12만tCO₂eq(온실가스환산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400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팜폐수 증발 농축 처리는 기존의 메탄 포집 방식보다 수월하고 팜폐수를 발생 즉시 처리함으로써 부패를 막아 메탄 감축 효과가 크다"며 "본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팜농장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GS칼텍스 사내 협업 플랫폼 '비즈니스 카운슬(Business Council)'을 통해 바이오연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부서가 공동 기획한 과제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바이오 원료 기반 저탄소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