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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IMF보다 더 힘든 위기… 경청하고 실천하는 총리 되겠다”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김민석 “IMF보다 더 힘든 위기… 경청하고 실천하는 총리 되겠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IMF 상황 때보다 더 힘든 총체적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경청하고 실천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청문회가 정부의 조속한 안정과 출발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을 “슈퍼복합 넛크래커 위기”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자는 “12·3 불법 개혁의 부정적 여파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복합 경제 위기,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불안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우리 경제와 외교·안보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민생 경제 어려움 극복과 정책 신뢰 회복, 사회 갈등 완화 등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출범 21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그 길은 아직 멀고 험하기만 하다”며 “특히 새 총리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고군분투만으로 정부가 운영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로서의 국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 하는 총리, 의전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총리, 책상에서만 일하지 않는 현장형 총리,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경청하는 소통형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는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은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며 “국무총리는 국가의 정치와 행정을 이끄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여 내각을 이끄는 대국민 참모장으로, 새로운 정부에 부합하는 새로운 모습의 총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실기하지 않겠다. 향후 100일 동안 실행 가능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지난 정부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바로잡아 나가겠다”며 “고물가와 불경기로 어려워진 민생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국민 참여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은 지금 빠르고 유능한 정부, 소통하고 책임지는 정부를 원하고 계신다”며 “국가 위해서 충성하겠다. 정부 안에서 책임지겠다. 국민 곁에서 경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