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공동주최하는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가 2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려 최 철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좋은 지식재산(IP)에 파이낸스(금융)을 결합하면 더 많은 IP를 위한 투자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이고 되고, 그것은 국가혁신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최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명품특허 활용을 위한 IP금융의 중요성'을 주제로 가진 강연을 통해 IP 거래로 가치를 키우는 'IP금융'을 통한 혁신 가능성을 제시했다.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을 만든 제임스 와트에게 매튜 볼튼이란 사업가가 있었기에 1차 산업혁명에 불이 붙었고, 2차 산업혁명에선 전구를 발명한 토마스 에디슨이 발전시스템과 송배전·전기 과금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JP모건의 펀딩이 있었기에 가능했듯 IP에 금융이 결합하면 새로운 혁신을 야기할 것이라고 최 교수는 자신했다.
기존 IP에 대한 활용을 방어적 전략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바꾸는 것에 금융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적재산권 특허는 전통적으로 방어적 수단이었다. 경쟁기업이 내 시장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다"면서 "이제는 지적재산권이 핵심적인 수익 창출의 전략자산화가 되고 있고, 특허가 금융의 목적이 되는 금융 자산화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IP를 기초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지만 이제는 IP를 독립적인 거래대상으로 활용하면서 자산유동화 시킬 수 있다고 최 교수는 부연했다.
최 교수는 "IP가 기업들에게 비지니스의 전략적 자산으로 형성되고 있다"면서 '뱅커빌리티(bankability. 금융가능성)'를 꺼내들었다.
IP금융은 지적재산권이 자산으로 작동해 나오는 일련의 금융활동이란 점에서 최 교수는 IP금융 조건에 대해 "IP가 자산으로 존재하는지, 뱅커블한 자산인가가 중요하다"면서 "규제가 강하다 보니 시장과 법률제도도 필요하고, IP 세계와 금융 세계를 연결시켜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고부가가치 고품질 IP, 즉, 뱅커블 IP가 결국 기술패권이 중요한 이 시대에 필요하다"면서 "IP금융은 미래를 위한, 혁신을 위한 금융 메커니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