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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인선 마무리 단계…수사 채비 속도

사실관계·법리검토 등 마친 뒤 수사 본격화

'3대 특검' 인선 마무리 단계…수사 채비 속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채상병 사건' 은폐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 3명이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수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 특검은 사실관계와 법리검토 등을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수사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3대 특검팀은 인선을 마무리하고 수사 개시 전 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내란 특검' 조은석 특검은 인적 구성 막바지에 돌입했다. 장영표 서울중앙지검 조사과장을 수사지원단장으로 내정한 특검팀은 공수처에 검사와 수사관, 국방부에 군검사와 수사관 등을 요청하며 인선에 힘을 쓰고 있다.

내란 특검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가 지난 23일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직접 출석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준비하고 있다. 만약 김 전 장관의 구속이 연장될 경우, 특검팀은 내란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23일자로 대검찰청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공수처에 관련 사건의 이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그동안 김 여사의 의혹을 수사해 온 수사기관들로부터 정식으로 기록을 넘겨 받아 수사를 준비하겠다는 조치다. 다만 사건 이첩이 곧 수사 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시일이 걸릴 수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40명의 파견검사와 경찰,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에 파견을 요청하면서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 특검은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 검토를 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상병 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검도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특검은 이날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을 통해 수사 기록과 파견검사, 수사관 등 인적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특검은 오 처장과의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장과 의견이 틀릴 수 없다"며 "파견 인원 등 공수처 사정이 있기에 특검법에 있는 10% 이상인 공수처 인원 6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고 전했다.

또 채상병 특검팀에는 이날부터 군 검사 4명도 합류했다. 합류한 군 검사들은 국방부 감찰단 소속이 아닌 각 군에서 파견됐다. 이 특검이 경찰 등에도 수사관 파견을 요청한 가운데 관련 수사기관으로부터 기록 이첩 요청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만큼, 이 특검도 인력 구성을 마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