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위해 덴마크 헤이그로 가는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휴전 합의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방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고 싸움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휴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이스라엘은 아직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일상생활 복귀를 선언했고, 이란은 국제법에 따라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서겠다며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다우, 4만3000 돌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0일 이후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오르며 4만3000 선을 회복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507.24 p(1.19%) 오른 4만3089.02로 올라섰다.
상승률은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더 높았다.
S&P500은 67.01 p(1.11%) 상승한 6092.18, 나스닥은 281.56 p(1.43%) 뛴 1만9912.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월 20일 무너졌던 2만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 가까이 폭락했다. VIX는 2.35 p(11.85%) 폭락한 17.48로 떨어졌다.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됐음을 뜻한다.
엔비디아 뛰고, 테슬라 밀리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희비가 갈렸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들어 처음으로 자사주 매각에 나섰지만 주가가 후반 반등했다.
비록 내부자인 CEO가 주식을 팔았다고는 하지만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를 막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매각한 것이어서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하지는 않았다.
황은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20일과 23일 엔비디아 주식 10만주를 매각했다. 평균 매각가는 144.04달러로 모두 1440만달러를 확보했다. 여전히 그는 75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CEO의 자사주 매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3.73달러(2.59%) 뛴 147.90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 호재에 전날 8%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2% 넘게 떨어졌다.
로보택시가 제한속도를 넘거나,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로보택시 규제 우려가 높아졌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로보택시 이상 주행 동영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테슬라는 8.21달러(2.35%) 하락한 340.47달러로 미끄러졌다.
방산주 하락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속에 상승세를 타던 방산주들은 양측이 휴전하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노스롭그루먼이 15.67달러(3.14%) 급락한 484.00달러로 추락했고, RTX(옛 레이시온)도 3.96달러(2.72%) 하락한 141.85달러로 밀렸다.
록히드마틴은 12.26달러(2.59%) 떨어진 460.20달러, L3해리스는 4.46달러(1.78%) 내린 246.65달러로 장을 마쳤다.
엇갈린 코인베이스-서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업체인 서클과 서클 투자자로 USDC 공동 개발자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서클은 최근 폭등세를 끝내고 이날은 40.80달러(15.49%) 폭락한 222.65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37.23달러(12.10%) 폭등한 344.82달러로 치솟았다.
앞서 벤치마크캐피털이 전날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를 301달러에서 421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그렇지만 서클은 지난 4일 31달러 공모가로 출발해 이날까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주가가 무려 620% 가까이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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