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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2500억 회사채 발행
단독 NDR만 15곳..26일 수요예측 오버부킹 가능성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AWC 사령관이 탑승비행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돈 보따리가 몰리며 'K-방산' 기술 선도를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7월 4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독 NDR(논 딜 로드쇼·기업설명회)만 1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수요예측 과정에서 오버부킹(발행 목표 대비 기관투자자의 주문이 많은 것)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7월 4일 3년물 1800억원, 5년물 700억원 총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독 NDR만 15곳에 달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다.
3년물 인수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5년물 인수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이다.
앞서 KAI는 지난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500억원의 9배가 넘는 2조3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회사채 발행 때는 재무제표에 의존하는 만큼 회사에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며 "KAI 회사채 발행에는 수주 상황을 물어보는 등 질의 응답이 있어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를 통한 조달 자금은 상환을 넘어 투자·운영자금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KAI의 올해 만기 차입금이 약 710억원에 불과해, K-방산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기대된다.
2024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KAI의 올해 11월까지 만기인 단기차입금(삼성증권, 흥국증권, KB증권, 한양증권, 경남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은 413억원이다. 12월까지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297억원이다. 2026년부터는 대규모 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2026년 3000억원, 2027년 2500억원 등 5500억원 규모다.
방산 특수 등에 힘입어 운전자금 부담은 있다. KAI의 조정운전자금은 2022년 말 -(마이너스)9143억원, 2023년 말 1906억원, 2024년 말 1조3061억원이다.
이번 회사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800% 이하 조건이 있다. 최근 KAI의 보고서상 부채비율은 411.4%, 부채규모는 7조257억원이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KAI의 자신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NICE신용평가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KAI의 신용평가서를 발행,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KAI는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최소 6개월 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신용등급 'AA-'에서 'AA0'로 바뀌면 자금조달에서 이자비용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SB 발행에 유리한 환경인 셈이다.
김형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유입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2022년 말 순차입금은 -1조541억원이다. 하지만 선급금 지급, 원재료 투입 확대 및 재고자산 증가 등으로 2023년 후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됐다"며 "올해 하반기 후 폴란드 FA-50 2차계약 물량 36대 납품(2025~2028년 예정), 2026년 후 KF-21 1차계약 물량 20대 납품(2026~2027년 예정) 등을 바탕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감소하고,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완제기 수출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한 영업실적 확대, 양산 제품 납품 후 운전자금 부담 감소 등을 바탕으로 총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조정순차입금의존도 지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2022년 폴란드 FA-50 수출(3조5000억원), 2023년 말레이시아 FA-50 수출(1조2000억원) 등으로 완제기 수출 수주잔고가 2021년 말 9800억원에서 2024년 말 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KAI는 1999년 대우중공업, 삼성항공산업, 현대우주항공 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기업으로, 군수 사업과 민수 사업의 매출 비율이 약 6:4인 곳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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