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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맨홀 위치, 빨간 부표로 확인하세요

시, 전 지역에 추락방지시설 설치
싱크홀 징후 신고땐 포상금 검토

폭우에 잠긴 맨홀 위치, 빨간 부표로 확인하세요
맨홀 추락 방지 부표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반침하 대응부터 풍수해까지 여름철 재난상황을 막기 위해 새로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지반침하를 신고한 시민에게는 포상을 지급하는 등 종합대책을 내놨다.

시는 맨홀 덮개 유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 시 부표가 떠서 맨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상습침수구역부터 맨홀 내부에 발이 빠지지 않는 구조물을 설치하고, 물에 잠기면 자동으로 부표가 뜨는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 11월까지 중점관리지역 내 모든 맨홀을 교체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부산 시내 모든 곳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사상~하단 도시철도 공사구간인 새벽로 일대를 중심으로 정밀점검과 보강작업을 해왔다. 하수관로 3615m와 하천 구간 1540m를 준설하고, 하수관 내부 3215m에 대해 CCTV 정밀조사를 실시해 보수가 필요한 17곳 중 16곳의 정비를 완료했다. 나머지 1곳도 6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로 지반이 꺼지는 이른바 침하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이 도로의 금 간 부분이나 움푹 파인 곳 등 위험징후를 발견해 신고하고 실제 위험이 확인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풍수해 종합대책도 본격 가동한다. 이번 대책은 지하공간, 산사태, 하천, 대형공사장, 해안시설 등 5대 위험유형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하천사업장인 온천5호교 재가설·동천 해수도수관로 정비사업장에는 우기 때 유수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는 콘크리트 작업장과 가물막이를 모두 철거했다.
침수, 붕괴 등 인명피해우려지역을 중심으로 대피 기준·인원·장소 등 사전에 주민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독거노인 등 우선대피 대상자 660명과 민간 대피조력자 784명을 사전에 연결해 관리하고 있다. 새벽시간대 기상특보 발표 등에 대비해 기상전망, 누적 강수량 등 기상정보를 기관 간 실시간으로 공유해 주민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지반침하부터 집중호우 등 풍수해까지 시민 일상에 영향을 주는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현장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빠짐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