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소재의 한 호텔 객실에서 비단뱀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사진=KBS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강원 양양 소재의 한 호텔 객실에서 멸종위기종인 비단뱀이 발견돼 소방방국이 포획에 나섰다.
25일 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께 양양 소재의 한 호텔 16층 객실에 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창틀에 있던 뱀을 집게로 잡아 그물망에 넣었다.
호텔 객실에서 발견된 뱀은 몸길이 약 50cm로, 아프리카가 원산인 비단뱀류 '볼파이톤'이다. 볼파이톤은 성격이 온순하고 사육이 쉬워 국내에서도 반려동물로 흔히 길러지는 종이지만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비단뱀은 생후 약 3개월 된 어린 개체로, 사람 손에 의해 길러진 흔적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비단뱀은 호텔 투숙객이 애완용으로 기르던 뱀을 객실에 몰래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유통이 흔한 만큼 무분별한 반입과 유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뱀은 현재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이 보호 중이며, 이달 말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환경청으로 인계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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