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정체됐던 방산업 주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안 후보자는 64년 만의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다. 임명땐 군 개혁과 더불어 'K-방산' 글로벌 세일즈라는 중책을 맡게된다.
방산업계에서는 비상계엄 이후 정체된 방산 세일즈 재개와 더불어 주요 방산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폴란드와 맺은 K2 전차계약은 당초 지난해 말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달 말 계약 체결 이야기가 돌았지만, 아직 체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대통령은 '세계 4대 방산 강국' 육성 기조를 표방한 바 있다. 이에 신임 국방부 장관은 무기의 안정적 공급 및 안보 협력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 전달하며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10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업체 선정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여섯 척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의 계약을, 한화오션은 경쟁 입찰을 통해 KDDX 업체를 선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사업체 선정은 방위사업청의 분과위를 거쳐 방추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하지만, 거듭된 회의에도 방사청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시점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 안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사업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민간 위원들을 설득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