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1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고창 수박 판촉행사 중 명품수박 경진대회 1등 수박이 500만원에 낙찰됐다. 고창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지리적표시 인증 고창수박’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수박 브랜드로 우뚝 세우고 있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국내 유명백화점과 고창마켓 등에서 판매한 지리적표시제 고창수박 5000덩이가 완판 됐다.
또 올해 고창군에서 생산되는 전체 수박의 도매 시세도 평균 10% 이상 상승해 지역 농가의 수익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창군은 이번 시즌 고창수박 판매 등으로 8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한다.
고창군은 올해 지리적표시제 등록 명품수박 첫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판촉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5월31일 열린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경매 행사에선 고창수박 한 덩이가 500만원에 낙찰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고창군은 지난해 9월 고창수박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본격적인 명품화 사업에 착수했다. 품질 혁신, 명품 생산자 검증, 브랜드 전략을 3축으로 하는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지역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전례 없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이번 명품화 프로젝트는 ‘농가 대상 품질 고급화 교육→명품수박 생산자 검증→철저한 품질 선별 및 프리미엄 포장→고급 브랜드 시장 공략’으로 실행됐다.
이를 통해 당도 12브릭스 이상, 중량 8~9㎏ 최고급 수박만을 선별해 GAP 인증(농산물 우수관리인증)과 지리적표시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프리미엄 고창수박'을 만들었다.
소비자가 1덩이에 5만원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수박은 지역 특산물을 넘어 대한민국 프리미엄 농산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라며 “앞으로도 고창 브랜드 위상을 높여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를 써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리적표시제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품질이나 특성이 해당 지역의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우에만 국가가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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