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성동 집값 역대 최고 상승세
강남3구는 文 정부 시절 수준 넘어서
[파이낸셜뉴스] 한강벨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과거 '불장'으로 불렸던 문재인 정부 시절마저 넘어섰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송파구는 0.88%, 강남구 0.84%, 서초구는 0.77% 상승하며 나란히 2018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인접 지역인 강동구(0.74%), 동작(0.53%)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성동구(0.99%)와 마포구(0.98%)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주간 상승률 1%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통계에서 1.0%를 넘긴 경우는 2017년 11월 넷째 주(1.02%)와 2018년 1월 첫째 주(1.39%), 같은 달 둘째 주(1.10%) 송파구와 2018년 9월 첫째 주 강동구(1.04%) 뿐이다.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주택 공급 부족과 함께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패닉 바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토허구역이 아니면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이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매수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주간 단위에서 이 정도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초급등장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많이 높아져 있는 상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DSR 규제를 감안해 7월에 있었을 수요가 6월로 당겨진 것으로 보이나, 규제 시행 이후에 거래량이 조금 줄어드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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