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매매가 0.43% 올라
성동 0.99%·마포 0.98% 최고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 아파트 가격이 '불장'이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을 넘어선 급등을 기록했다. 특히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성동구와 마포구는 통계 조사 이후 최대 상승세가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36%)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자치구별로는 마·용·성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0.99%, 마포구는 0.98% 급등하며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로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는 0.75%로 2018년 2월(0.98%)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강남3구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0.88%, 강남구는 0.84%, 서초구 0.77%로 3구 모두 문재인 정부 부동산 과열기인 2018년 1월 이후 주간 단위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강남3구 인근의 강동구가 0.74%, 동작구도 0.53%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주택 공급 부족과 함께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패닉 바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토허구역이 아니면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이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매수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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