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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성관계한 사람 누구?" 회전초밥집 ‘콘돔 테러’한 10대, 끝까지 잡아낸 업주

“여기서 성관계한 사람 누구?" 회전초밥집 ‘콘돔 테러’한 10대, 끝까지 잡아낸 업주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임.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회전초밥집에서 10대가 접시 투입구 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콘돔을 올려두고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글을 게시한 10대는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3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경 경찰청 소년사건과는 회전초밥 체인점 접시 투입구에 콘돔을 올려둔 이미지를 SNS에 게재한 A군(16)을 업무 방해 혐의로 도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월 28일 오후 11시께, 한 회전초밥 매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식사하던 중 콘돔에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고 반환용 접시 투입구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촬영했다.

A군은 해당 사진에 "여기서 성관계한 사람 누구야?"라고 적어 SNS에 올렸고,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넘는 등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들이 해당 매장의 위치까지 특정하자 매장 측은 지난 4월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CCTV 분석을 통해 A군 일행이 특정됐다. 매장 측은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 재미 삼아 올렸다"며 "결과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A군이 검거되어 일단 안심하고 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일본 회전초밥 식당에서는 '초밥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손가락을 핥은 뒤 회전 중인 초밥에 손을 대거나 간장병을 핥는 등, 식당의 위생과 명성에 피해를 주는 장난이 SNS를 통해 확산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