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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왜 가" 8000만원에도 고민

63% “지방 취업 의향 없다”
생활 인프라·거리·커리어 모두 ‘마이너스’
“기업 강점 효과적으로 알려야” 현장 인식 개선도 과제

"지방을 왜 가" 8000만원에도 고민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한미그룹 부스에서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강남구에서 강남구와 수도권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 및 구직자 일자리 매칭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Z세대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지방에 취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기업에 갈 의향이 있는 연봉 조건은 ‘8000만원 이상’이 마지노선이었다.

28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2754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지방 취업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지방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주거·생활·교육 인프라 부족’(55%)이 가장 높게 꼽혔다. ‘가족·지인과의 거리’(20%), ‘타지 생활에 대한 불안감’(13%)도 뒤를 이었다. 기타 사유로는 △희망 일자리 부족(6%) △커리어 성장 제한(5%) 등이 있었다.

반면 지방 취업에 긍정적인 응답자들은 ‘취업 경쟁 완화’(29%)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어 ‘가족·지인과의 근접성’(21%), ‘희망 직무·산업의 입지’(17%), ‘워라밸 기대’(16%), ‘생활비 절감 등 지방 선호’(15%)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취업 시 수용 가능한 연봉으로는 ‘8000만원 이상’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600만원(19%) △4500만원(17%) △6700만원(13%) △4000만원 미만(10%) △7800만원(8%) 등의 응답이 나왔다.

서울을 기준으로 ‘어디까지 취업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 내’가 58%로 가장 높았다. ‘판교·수원·인천 등 수도권’(52%)도 높게 나타났으며, ‘중부권’(17%), ‘남부권’(10%), ‘도서지역’(3%)으로 갈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지방 취업을 꺼리는 데에는 인프라 부족과 기회 격차에 대한 복합적 우려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보유한 강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경우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