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2016년 숏폼을 처음 선보인 틱톡은 숏폼을 글로벌 트렌드로 만들었다. 숏폼은 대개 수십 초 분량으로 제작돼 이용자는 긴 시간을 투자하거나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고도 부담 없이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대세가 됐다. 숏폼은 미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틱톡의 숏폼은 지난 2021년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미국의 인스타그램보다 사용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당시 메타플랫폼에 충격을 던져줬다. 메타플랫폼의 동영상 서비스 '릴스' 출시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마주했던 가장 실질적인 경쟁자들 가운데 하나로 틱톡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틱톡의 숏폼 출시 후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릴스로 맞대응했다. 유튜브도 쇼츠를 선보였다. 틱톡 뿐 아니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점차 숏폼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숏폼 소비자는 전 연령대로 확산됐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숏폼 영상이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숏폼이나 쇼츠, 릴스에 맞춰 바뀌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요약한 숏폼을 통해 본 영상이나 글, 웹툰 등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틱톡을 비롯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크리에이터(동영상 창작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법도 쏟아내는 중이다. 인기 크리에이터를 자사의 플랫폼에 데려와야 이용자의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어날 수 있다. 플랫폼 이용자의 플랫폼 이용 시간은 곧바로 광고 수익으로 연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에 서명하면서 숏폼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들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벤처캐피털(VC) 캐릿 파이낸셜의 에릭 웨이 CEO는 "2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크리에이터들은 이미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틱톡이 사라졌으니 자립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면서 "크리에이터들은 지난 3년간의 틱톡 없는 세상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홍창기 기자
2024-04-28 18:19:59"주5일근무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이 오늘날 자코모를 있게 한 원동력이죠." 국내 1위 소파 브랜드 자코모를 일군 박경분 부회장이 한 말이다. 1986년 재경가구에서 출발한 자코모는 현재 에싸 등 관계사를 포함한 매출액 2700억원 규모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부회장은 자코모가 성장해온 과정에 있어 3가지 중요한 결정이 있었다고 말한다. 우선 공장을 임차하는 방식이 아닌, 남양주 돼지축사를 인수한 뒤 소파공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들었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이탈리아에 디자인센터를 마련한 것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결정은 바로 주5일근무제 도입이었다. 그는 지난 1988년 어느 날 아침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한양행이 국내 최초로 주5일근무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접했다. 회사로 출근한 박 부회장은 곧바로 주5일근무제를 실시했다. 이후 자코모는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주5일근무제를 운영한다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입사 문의가 이어졌다. 직원들 이직률은 수년 동안 제로에 가까웠다. 생산성 역시 올라갔고,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자코모의 성장 스토리는 오늘날 중소기업들에 적지 않은 귀감이 될 수 있다. 과거 하드웨어 제조 위주였던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다. 인재경영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실제로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복리후생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다. 휴넷은 '정년 100세'를 내걸어 사실상 정년을 폐지했다. 주4일근무제 역시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직원들은 주2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직원은 주5회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육아휴직은 법이 정한 1년보다 긴 2년으로 운영한다. 이런 이유로 이 회사가 지난해 약 10명을 모집하는 공채에 무려 3000명 이상이 몰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지난해에는 0.72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 하락은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연봉, 인지도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인재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일 수 있다. 이럴 때 대기업이 도입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운영해 보면 어떨까. 아마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Z세대 감성에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utter@fnnews.com
2024-04-17 18:22:14[파이낸셜뉴스] "주5일근무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이 오늘날 자코모를 있게 한 원동력이죠." 국내 1위 소파 브랜드 자코모를 일군 박경분 부회장이 한 말이다. 1986년 재경가구에서 출발한 자코모는 현재 에싸 등 관계사를 포함한 매출액 2700억원 규모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부회장은 자코모가 성장해온 과정에 있어 3가지 중요한 결정이 있었다고 말한다. 우선 공장을 임대하는 방식이 아닌, 남양주 돼지 축사를 인수한 뒤 소파 공장으로 탈바꿈한 것을 들었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이탈리아에 디자인센터를 마련한 것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결정은 바로 주5일근무제 도입이었다. 그는 지난 1988년 어느 날 아침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한양행이 국내 최초로 주5일근무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접했다. 회사로 출근한 박 부회장은 곧바로 주5일근무제를 실시했다. 이후 자코모는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주5일근무제를 운영한다는 소식에 여기저기 입사 문의가 이어졌다. 직원들 이직률은 수년 동안 제로에 가까웠다. 생산성 역시 올라갔고,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자코모 성장 스토리는 오늘날 중소기업들에 있어 적지 않은 귀감이 될 수 있다. 과거 하드웨어 제조 위주였던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다. 인재 경영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실제로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복리후생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있다. 휴넷은 '정년 100세'를 내걸어 사실상 정년을 폐지했다. 주4일근무제 역시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직원들은 주2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직원은 주5회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육아휴직은 법이 정한 1년보다 긴 2년으로 운영한다. 이런 이유로 이 회사가 지난해 약 10명을 모집하는 공채에 무려 3000명 이상 몰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 하락은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연봉, 인지도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있어 인재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 일 수 있다. 이럴 때 대기업이 도입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운영해보면 어떨까. 아마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Z세대 감성에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17 08:26:52[파이낸셜뉴스] 인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배우 모집 공고문을 두고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공고문에 모집인원을 '0명'으로 표기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구독자 185만명을 보유한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 '너덜트'에 '2024 너덜트 배우 모집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채용 공고문이 올라왔다. "너덜트 좋게 봤는데 낚시하냐?" 0명 모집으로 해석 '너덜트'는 본문을 통해 "올해 새롭고 다양한 극장르를 시도하기 위해 배우 모집을 하게 됐다"면서 모집 조건과 대상, 인원 등 채용 조건을 기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본문의 '모집 인원: 0명'이라는 대목 때문이다. 채용 공고에서 '0명'은 최소 0명에서 최대 9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를 숫자 '0'으로 그대로 받아들인 몇몇 누리꾼들이 "왜 0명 뽑는다고 하냐. 낚시글이냐", "사람을 뽑는데도 예의가 있는 건데 공고 올려놓고 0명이라고 하는 건 시청자 우롱이다", "너덜트 좋게 봤는데 기분 더러워진다"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당연한 상식인데 당황스럽다" 혀 내두른 누리꾼 반면 의미를 제대로 해석한 누리꾼들은 "0명이 그 0명인 줄 아는 바보들은 뭐냐", "요즘 Z세대는 문해력이랑 해석 능력이 부족하다", "당연한 상식인데 사람들이 싸우고 있으니 당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공고문은 16일 오전 9시 기준 8100개의 좋아요 수와 댓글 2300여개가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너덜트는 배우 유현규과 전상협, 임재형으로 구성된 코믹숏무비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이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상상해 봤을 소재를 B급 감성의 콩트 영상으로 유쾌하게 만들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6 09:53:59[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이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Z세대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고 5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최근 공개된 컨디션 광고를 활용해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춘 캠페인을 기획했다. ‘어른을 위한 숙취 동화’ 컨셉의 ‘1등이라 행복한 컨디션 왕자’ 세계관을 현실 세계로 확장했다. 일명 ‘힙지로’로 불리는 을지로 골목에 3미터 높이의 컨디션 왕자 동상을 설치하고, 동상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을지로 일대에서 컨디션스틱을 나눠주는 행사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HK이노엔은 Z세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플러팅 스티커,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다. 기존 제품들을 기발한 발명품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아이디어 보부상’과 협업해 컨디션스틱에 붙이는 플러팅 멘트, 철벽 멘트 스티커를 제작했다. 333개 한정수량으로 제작한 이번 굿즈는 HK이노엔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컨디션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증정된다. 유튜브 채널 ‘카더정원’에서는 아바타 소개팅 영상에서 컨디션을 활용한 플러팅 방법들을 재치있게 풀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은 33년 동안 숙취해소 시장을 선도하며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국내 대표 브랜드”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Z세대와 적극 소통하면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5 13:58:53'Z세대 인재' 유치를 위해 LG의 최고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대를 이은 인재 경영을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하면서 최고경영자들이 인재 확보 일선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 300여명을 초청해 'LG 테크 컨퍼런스 2024'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LG 기술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LG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권 부회장은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들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LG와 여러분들이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재들을 환대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각 분야별 연사로 직접 나섰다. AI부문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전무), 스마트팩토리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등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초청 인재들의 참여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듣기만 하는 강의를 넘어 유전자, 신약개발, 전지, 재료·소재 분야 등 자신의 연구 주제와 성과를 소개하고 LG 임직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형식이다. 참석자이자 발표자가 된 석·박사들은 상호 학술·기술 교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곳곳은 Z세대 참석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엑사원을 활용한 AI 휴먼과 대화를 나누고 대학교 학과방 콘셉트로 구현된 '텍콘과방'에서는 LG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부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까지 다양한 기술을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04 18:08:26[파이낸셜뉴스] 'Z세대 인재' 유치를 위해 LG의 최고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대를 이은 인재 경영을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하면서 최고경영자들이 인재 확보 일선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 300여명을 초청해 'LG 테크 컨퍼런스 2024'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LG 기술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LG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권 부회장은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들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LG와 여러분들이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재들을 환대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각 분야별 연사로 직접 나섰다. AI부문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전무), 스마트팩토리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등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초청 인재들의 참여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듣기만 하는 강의를 넘어 유전자, 신약개발, 전지, 재료·소재 분야 등 자신의 연구 주제와 성과를 소개하고 LG 임직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형식이다. 참석자이자 발표자가 된 석·박사들은 상호 학술·기술 교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곳곳은 Z세대 참석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엑사원을 활용한 AI 휴먼과 대화를 나누고 대학교 학과방 콘셉트로 구현된 '텍콘과방'에서는 LG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부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까지 다양한 기술을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LG 관계자는 "기술 인재 유치를 위한 테크 컨퍼런스는 직접 채용에 나서는 LG 계열사들의 CTO·연구전문위원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밀접하게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구광모 회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인력구조를 고민하고,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각 계열사의 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04 14:31:51[파이낸셜뉴스]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기술을 활용해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Z세대가 신기술에 친숙한 '테크 친(親)' 세대로 불리는 것에 착안해 이들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신선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테크 친'이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에 친숙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새로운 기술에 거부감이 없고 신기하다고 느끼면 바로 체험해 보는 경향을 일컫는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AI 체험 프로그램 코카-콜라는 지난 2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을 통해 K팝과 팬덤에서 영감을 받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제품의 맛에 대해 자신의 최애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짜릿한 감동과 특별함을 담은 '상큼한 최애 맛'이라고 소개하며 업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글이 담긴 패키지 그대로 미국과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되며 화제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출시와 함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K-팝 팬들이 최애 아티스트와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과 같은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술 기반의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 출시와 함께 공개된 K-팝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타이틀곡 'Like Magic(라이크 매직)'을 활용했다. 제품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로 접속할 수 있는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안내에 따라 이름과 얼굴을 인식시킨 뒤 '라이크 매직' 곡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면 뮤직비디오가 완성되는데, 앞서 입력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등장하고 아티스트와 함께 부른 후렴구가 반영되는 등 개인화된 뮤직비디오 영상을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오뚜기, 어도비코리아와 AI 신기능 활용한 굿즈오뚜기는 어도비코리아와 협업해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생성형 AI 신기능을 활용해 오뚜기 대표 제품으로 굿즈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생성형 AI가 여러 업계에서 주목받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됐다. 누구에게나 친근한 국민 제품 '3분 카레'는 물론 '골드 마요네스' 등을 적용해 아기자기한 매력과 개성을 살린 나만의 굿즈를 디자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생성형 AI 신기능 '텍스트를 벡터 그래픽으로'를 통해 프롬프트에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다양한 아이콘, 장면, 패턴 등 편집 가능한 고품질 벡터 그래픽을 빠르고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오뚜기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며 선정된 디자인에 한해 한정판 오뚜기 굿즈를 실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배스킨라빈스, AI 기술 기반 신제품 출시SPC 배스킨라빈스는 AI 기술 기반 딥 플레이버 시리즈 '오렌지 얼그레이'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핵심 기술인 '딥 러닝(Deep Learning, 심층 학습)'에서 이름을 따온 '딥 플레이버'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이다. 이 제품은 2월에 오픈한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 처음으로 도입된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뉴 프로덕트 디벨롭먼트) 시스템'을 통해 탄생됐다. 워크샵은 배스킨라빈스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AI NPD 시스템은 배스킨라빈스가 1500가지가 넘는 플레이버를 개발하며 축적한 상품 개발 노하우와 해피포인트 고객 구매 데이터에 기반한 핵심 키워드를 도출해 인공지능에 질문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신제품을 출시하는 상품개발 과정이다. '오렌지 얼그레이' 플레이버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3월 반응이 좋았던 '과일'과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티(Tea)'를 키워드로 도출한 뒤 인공지능에 질문해 오렌지와 얼그레이의 조합을 얻어냈다. 상큼한 과일 오렌지와 향긋한 얼그레이 차를 함께 즐기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에 오렌지 과즙을 넣어 향긋한 풍미와 상큼하고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02 15:45:10캔디샵(Candy Shop)이 ’그랜드 오픈‘을 선언했다. 캔디샵(소람, 유이나, 수이, 사랑)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미니앨범 ‘Hashtag#’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이날 소람은 "지금까지의 과정들이 생각난다. 오늘을 시작으로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수이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 꿈을 이루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보여드릴 게 많은 그룹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사랑 역시 “감격스럽고 행복하다. 데뷔를 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는데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이름처럼 사랑과 감동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캔디샵의 유일한 일본 멤버 유이나는 ”한국에서 꼭 데뷔하고 싶었다.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두 주먹을 꼭 쥐어보였다. 캔디샵의 ‘Hashtag#’는 SNS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공통 관심사를 지닌 이들과 연결할 수 있는 기호인 해시태그를 나타낸다. 캔디샵은 앨범명처럼 자신들의 음악을 처음 선보이는 동시에, 동세대와 활발한 소통과 공감을 이끌겠단 각오다. 타이틀곡 ‘Good Girl’은 트렌디한 사운드 위로 Z세대의 통통 튀는 매력을 녹여낸 작품. 그간 수많은 걸그룹의 흥행 신화를 이끌어 온 ’히트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프로듀싱을 맡아 높은 완성도와 강한 중독성을 캔디샵만의 색깔로 탄생시켰다. 뮤직비디오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욕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상 속엔 이국적인 분위기 속 캔디샵 멤버들은 당차게 거리를 활보하고, 파티를 즐기는 등 자유분방한 매력이 녹아있다. 여기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키치한 그래픽 효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사랑은 ”아역 배우 친구들과 촬영을 하게 됐는데 춤추는 걸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서 ’Good Girl’의 댄스를 알려줬다. 국적이 달라도 음악과 춤으로 하나가 된 것 같았다“고 뮤직비디오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캔디샵의 첫 미니앨범엔 타이틀곡 외에도 ‘Good girl’ 외에도 에너지가 담긴 오프닝 트랙 ‘Hashtag#’,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는 요즘 세대의 이야기 ‘No Fake’,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Candy#’ 등이 수록된다. 특히 용감한 형제를 필두로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진이 총출동해 만든 다채로운 트랙들이 앨범을 수놓는다. 사랑은 ”용감한 형제 대표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너희는 스타가 될 거야‘라는 말이다. 그 말이 더욱 열심히 연습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소람이 용감한 형제를 성대모사해 쇼케이스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이기도. 끝으로 캔디샵은 “팬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소람 ‘Z세대 핫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또 증명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5세대 기대주로서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13년 만에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는 걸그룹 캔디샵. 그 문을 여는 첫 미니앨범 ‘Hashtag#’는 27일 오후 6시부터 전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2024-03-27 16:53:39[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해도 'LG크루'와 함께 Z세대(1995~2005년 출생) 관점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찾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LG크루 4기발대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2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LG크루 20명과 권혁진 LSR고객연구소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LG크루는 LG전자가 미래 고객인 Z세대를 이해하고, 고객경험 측면에서 이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1·2기가 디자인 콘셉트 중심의 디자인크루로 운영되다가 지난해부터 LG크루로 이름을 변경했다. LG크루는 Z세대의 일상·문화·활동 등 다방면에서 좋은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권 상무는 "LG크루에게는 비즈니스 실무 경험을 통한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LG전자에게는 Z세대 고객의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상품과 마케팅에 반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운영되는 4기는 앞선 기수의 피드백을 반영해 LG전자의 고객연구 실무에 보다 긴밀하게 투입된다. 이들은 다섯 개 팀으로 나뉘어 LG전자 CX센터 연구원과 함께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품 및 서비스, 공간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경험 발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제명(25·산업디자인 4학년)씨는 "CX센터의 고객연구 프로젝트에 함께하며 Z세대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고객경험 혁신 방안을 탐색하고 싶다"고 했다. LG전자는 미래 고객인 Z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LG크루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 제품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 '그라운드220'을 조성하는 한편 재미(jammy)·제품별 온라인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14 15: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