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 및 학대 혐의로 기소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망주 완더 프랑코에게 23일(현지 시간) 징역 5년이 구형됐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때 메이저리그(MLB)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평가받았던 완데르 프랑코(24·탬파베이 레이스)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전락하며 사실상 선수생명을 마감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프랑코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에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2023년 당시 14세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소녀의 어머니에게 거액을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성적인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한편, 딸을 성매매에 가담시킨 어머니는 돈세탁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 20세의 나이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프랑코는 데뷔 첫 해 70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OPS 0.81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탬파베이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시즌 직후 11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500억 원)라는 파격적인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이 불거지면서 프랑코는 메이저리그 제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법원 판결로 인해 프랑코는 막대한 연봉을 잃는 것은 물론, 선수 생명도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