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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우루사, ‘국민 간장약’ 감염병, 담석증 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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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약 외에 다양한 질환에서 효능 확인

대웅제약 우루사, ‘국민 간장약’ 감염병, 담석증 치료까지
대웅제약의 우루사 제품군. 대웅제약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URUSA)가 간질환 치료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담석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하며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간 해독과 간세포 보호 기능으로 사랑받아온 우루사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보조요법, 'GLP-1' 기반 비만 치료 부작용(담석증) 대응 약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점도를 낮춰 간 해독 작용과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최근 순천향대 장재영·장영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 4상 연구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우루사 100mg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ALT) 수치가 평균 14.7 U/L 감소해 위약군(5.51 U/L) 대비 큰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는 올해 ‘더 리버 위크 2024’에서 발표됐다.

UDCA는 간 기능 개선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지난 202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UDCA가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기전을 확인했고,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북대병원 김종승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 복용이 감염률을 최대 29%, 중증화율을 79%까지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동아대병원 백양현 교수팀은 만성 간질환자 대상 연구에서 감염률 20% 감소, 중증도 진행 33%감소 효과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최근 급증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담석증 예방에서도 우루사가 주목받고 있다. 우루사 300mg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는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적응증에 포함돼 있다.
UDCA는 체중감량으로 인한 담즙 정체를 줄여 담석 형성 위험을 낮춘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단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를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로 감소했다(위약군 28%). 또 담낭 수축 유지 및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개선 등 기전도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는 단순한 간 기능 개선제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비만 치료 보조요법 등 다양한 질환에서 다목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간장약을 넘어 ‘국민 예방약’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