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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상으로 출석한 尹…'진술거부권 행사' 묻자 묵묵부답

오전 10시 14분께부터 조사 시작

결국 지상으로 출석한 尹…'진술거부권 행사' 묻자 묵묵부답
28일 오전 9시 54분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에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지상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9시 54분께 내란 특검팀이 있는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검은 양복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별검사를 8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만나셨는데 어떻게 보나', '진술거부권 행사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 14분께부터 시작됐다. 조사에는 김홍일 변호사와 송진호 변호사, 채명성 변호사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형법상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형법상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대통령경호처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초 특검은 오전 9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1시간 늦춰달라고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
다만 지하주차장으로의 비공개 출석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고검이 위치한 서울검찰청사의 경비는 삼엄했다. 법원 쪽 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이 폐쇄됐고 출입이 허가된 인물들만 제한적으로 통행할 수 있게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