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숨 고르기'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이슈와 경제지표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예상한 이번 주 코스피 밴드는 2900~3130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23~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3021.84) 대비 1.13% 상승한 3055.94에 마감했다. 주초 31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주 후반 하락 마감하며 3000선에 자리를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27억원, 37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97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정책 모멘텀 기대로 지수의 하방은 견고하겠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확대에 따라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감세안을 둘러싼 잡음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4일 독립기념일 이전에 대규모 감세안 의회 통과를 압박하고 있다. 법안이 포함된 기업에 대한 감세안 이외에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혜택, 해외 자본투자소득세 등이 수정될 경우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관세협상을 위한 상호관계 유예 기한이 다가오고 있으나 영국을 제외하면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은 트럼프의 바램과는 달리 지연되고 있다"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리적인 자세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돼 관세를 둘러싼 노이즈가 강해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와 6월 ISM 제조업 지수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올 경우 선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어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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