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서학개미 열풍에 양도세 1.6조↑...5월 국세수입 172조

법인세 호조 더해 전년보다 21조 늘어
5월 말 기준 진도율 45.1%...0/2%P늘어

서학개미 열풍에 양도세 1.6조↑...5월 국세수입 172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5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21조원 이상 증가했다. 법인세와 양도소득세가 전체 증가분의 80% 가까이를 견인한 가운데 증권거래세와 부가가치세는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진도율은 45.1%로 평년 대비 부진해 세수 부족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2025년 1~5월 누적 국세수입은 1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1조원) 대비 21조3000억원(14.1%) 증가했다. 5월 한 달에만 30조1000억원이 걷혀 전년 동월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까지 법인세는 42조7000억원으로 전년(28조3000억원)보다 14조4000억원(51.0%) 급증했다. 이는 2024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중소·연결법인의 확정신고 및 분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소득세도 5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2000억원(12.1%) 증가했다. 특히 양도소득세는 해외주식 확정신고 급증의 영향으로 1조6000억원 늘었고, 종합소득세도 5000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액은 지난해 1452억달러에서 올해 2604억달러로 79.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본시장 부진으로 증권거래세는 1조원 감소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지난해 4월 188조2000억원에서 올해 138조9000억원으로 26.2% 줄면서 세수도 줄었다. 부가가치세도 환급 확대의 영향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일부 환원에 따라 5조2000억원이 걷혀 전년보다 8000억원(17.4%) 증가했다.

전체 국세수입 목표는 382조4000억원이며 5월 말 기준 진도율은 45.1%로 전년(44.9%)보다 0.2%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최근 5년 평균 진도율인 46.2%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재부는 세수 추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9월 세수 재추계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올해 추경에 반영된 10조3000억원의 세입 경정은 5월까지의 세수 부족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망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매년 9월 세수 재추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