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대 영화제 지난 29일 개막
'지구를 지켜라' '은행나무 침대' '그들도 우리처럼' 등 한국영화 상영
제3회 다낭아시안영화제(DAFF 2025)의 '포커스 온 코리안 시네마' 프로그램에서 개막작 '은행나무 침대'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모습.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다음 달 5일까지 베트남 다낭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다낭아시안영화제(DAFF 2025)에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주빈국으로 공식 참여한다.
30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대사관과 문화원은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포커스 온 코리안 시네마' 특별 프로그램을 구성해 총 14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작은 영화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다낭 내 주요 극장에서 총 28회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으로는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감독) △은행나무 침대(강제규 감독) △그들도 우리처럼(박광수 감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들 감독은 직접 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다. 아울러,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김한민 감독, 배우 문소리와 박성웅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국제적 확장이 주는 교훈'이라는 주제로 한국영화산업을 집중조망하는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대사관과 문화원은 영화제를 통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낭 APEC 공원에서는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영작의 오리지널 포스터 전시를 비롯해 한복 체험, 캐릭터 포토존, 한국 관광 홍보 부스, 한식 시식, K-POP 랜덤 댄스 이벤트 등 현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푸드 홍보 행사도 계획돼 있다.
한국이 이번 영화제에서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만큼 대사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한국미식의 밤'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영화제에 참여한 영화인들과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지준혁 쉐프(하노이 미슐랭 가이드 선정)가 특별히 준비한 한식 코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이번 다낭아시안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와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의 이야기와 감정을 공감하며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다낭아시안영화제는 2023년 처음 개최된 이래 베트남 3대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며, 베트남영화발전협회와 다낭시가 주최한다. 2023년 일본, 2024년 프랑스에 이어 2025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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