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30일 가진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이룬 6개 분야 20대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투자유치 32조원 돌파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시장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과 경제, 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친 20대 주요 성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성과에는 역대 최대 당초예산 확보를 비롯해 공약 1호 사업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투자유치 32조원 돌파 등이 포함됐다.
5조1567억원인 울산시의 올해 당초예산은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5078억원과 비교하면 10배가 성장했다. 공약 1호에 해당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서는 145만4545㎡(약 44만평)를 확보했다. 현재 스포츠시설과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지난 3년간 해외자본의 투자유치 규모는 32조7691억원에 달했다. 최근 발표한 SK-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의 공동 투자를 결정한 울산 AI 데이터센터, 9조원대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2조원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업에 대한 울산시의 현장 밀착 지원이 얻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 외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이달 중 결정 예정인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울산공업축제 복원, 울산도시철도 1호선 착공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시정 성과와 함께 지방자치 30주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시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는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선출 제도의 정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행정·재정의 권한 부족은 지역 소멸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중앙정부는 국토 이용권과 행정 자치권, 조세권으로 지방정부를 길들여왔다"며 "이제는 이런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아직도 제대로 지방정부라고 부르지 못하고 지자체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중앙집권제에서 벗어나 연방제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마지막 임기 1년에 대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실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던 3년간 시민의 성원으로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남은 1년도 흔들림 없는 사명감으로 울산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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