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5급 이상은 같은 기간 9배 늘어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 증가
지난 20년간 여성의 공직 진출은 6만4683명에서 16만1710명으로 2.5배,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약 9배, 신규 임용 인원은 약 1.8배로 증가했고, 성별을 불문하고 육아휴직 인원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2024년 말 기준)를 30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년으로 의미 있는 지표 변화가 이뤄졌다.
2024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6만1710명(51.3%)으로 2023년(15만7935명, 50.4%) 대비 0.9%p 증가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 모두 포함해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57.5%), 서울(55.4%), 인천(54.3%) 순으로 높았다.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도 전체 2만6722명 중 여성은 9283명(34.7%)이며, 2023년(8008명, 30.8%) 대비 3.9%p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현원이 20년간 2.5배 증가할 때, 5급 이상 관리자는 약 9배 증가로 훨씬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48.9%로 가장 높고, 대구·인천(41.5%)이 그 뒤를 이었으며, 대체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공무원 관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전년도 47.2% 대비 48.4%로 1.2%p 높아졌다. 특히 주요부서(기획·예산·인사·감사·실국주무과)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전년도 48.8% 대비 50.1%로 1.3%p 높아졌다.
한편, 2024년 7급 공채 합격자 388명 중 여성 합격자는 198명(51.0%)이고, 8·9급 공채 합격자 1만2370명 중 여성 합격자는 6665명(53.9%)이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7급에서 여성 1명, 8·9급에서 남성 103명, 여성 22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지난해 신규임용자 1만8772명 중 여성은 1만252명(54.6%)이고, 퇴직자 1만5913명 중 여성공무원은 5705명(35.9%)이었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도 6707명에서 7279명으로 572명(8.5%) 증가했고, 최초 육아휴직자 수도 전년도 1만6313명에서 1만6428명으로 115명(0.7%)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3855명에서 4193명으로 338명(8.8%)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누리집' 및 통계청에서 공표하고 있다.
박연병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가정 양립문화가 자리 잡아 공직사회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행안부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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