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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변도시' 입찰비리 차단하고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새만금公, 사업 투명성 강화 나서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 개설
기술평가 참관인 제도도 만들어
지역기업 참여기회는 30%로 확대

'새만금 수변도시' 입찰비리 차단하고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전북 새만금에 조성되고 있는 스마트수변도시 현장 새만금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개발공사가 사업 진행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투명성 높이기에 나섰다. 30일 새만금공사에 따르면 최근 건설기술 평가시스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기술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평가위원과 업체 간 유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사는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이 있는 신고가 접수되면 담당 부서의 검토를 기반으로 평가위원을 해촉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기술평가 참관인 제도'를 통해 평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 새만금 수변도시 2·4공구 조성공사 및 건설사업관리 용역 등 5000억원에 달하는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 앞서 공사는 새만금 수변도시 2공구 조성 공사에 참여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새만금 수변도시 2공구는 2.67㎢ 면적에 사업비는 3553억원에 달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수변도시는 최근 고시된 통합개발계획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총 6.25㎢에 3만9000명이 거주하도록 조성된다. 올해 2단계(2·4공구) 조성 공사를 차례대로 발주한 뒤 향후 여건에 따라 3단계(3공구) 조성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1공구) 조성 공사는 지난해 6월 착공했다.

2공구는 수변도시 특화 전략의 핵심 구역이다. 중앙 수로와 호소(늪과 호수) 등 친환경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도시 기반을 구축한다.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기술력을 중시하는 기술 강조형 가중치 방식을 적용해 업체를 결정한다.

나아가 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2공구 조성공사에 지역 업체 참여 기회를 30%까지 확대한 것이다.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기업 배점 적용을 확정했다.

공사는 지난 5월에도 2공구 조성공사 발주를 통해 지역기업 공사 참여 기회를 30%까지 확대했다. 입찰 및 컨소시엄 구성 시 지역기업 비율을 30%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에 따라 가산점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새만금개발청과 협의를 통해 자격 요건을 갖춘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입찰공고일 기준 90일 이상 전북특별자치도에 주된 영업소를 등록하고 유지하고 있는 경우 지역기업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했다.

지역기업이 해당 용역에 30% 이상 참여하면 건설사업관리용역은 45억원 규모의 지역 수주 효과가 기대되며 2공구 조성공사 역시 1066억원의 지역기업 수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 건설업체의 기술력 제고와 우수 인력 확보 등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사 출범 이후 유례없는 대규모 발주 물량이 예정된 만큼 새만금 지역에 대한 건설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며 "새만금 개발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정·청렴한 건설기술 평가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실질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