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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주가 급등에 '밸류업 목표' 조기 달성

SK스퀘어, 주가 급등에 '밸류업 목표' 조기 달성
SK스퀘어 본사 T타워. 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2027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기업가치 제고 핵심 과제를 조기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투자 기대감,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 성과 등이 맞물린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지난 2일 종가(17만6200원) 기준 49.7%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한다고 한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NAV 할인율은 보유 포트폴리오의 지분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될수록 수치가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일 기준 1.2배를 넘어서며 2027년 목표로 제시했던 수치를 7개월 만에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올 1·4분기 기준 27.57%로 코스피 200 평균치(약 8%)를 크게 상회하면서 기업가치 제고계획 목표를 모두 조기에 달성한 셈이 됐다.

올해 1월 2일 7만8600원이었던 SK스퀘어의 주가는 이달 1일 장중 한 때 20만원을 넘었을 정도로 130% 가량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덕분에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 약 24조5000억원으로 SK그룹 2위 자리를 공고히 했으며 코스피 상장사 전체 중에서도 15~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의 실적 개선 성과와 함께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스퀘어는 올 1·4분기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했다.

또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5~6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대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약 1.3조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스퀘어는 SK그룹 기조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스퀘어는 올 들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리무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굿서비스 매각 △원스토어의 로크미디어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덕분에 SK스퀘어는 작년 1·4분기 3874억원이던 지분법손익이 1조6848억원으로 335% 증가했다”며 “다른 종속기업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고 플랫폼사업은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