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중심 ‘음처기’ 수요 확대
쿠쿠·쿠첸 등 중견가전 출시 활발
생선뼈·갑각류 껍질까지 처리
고온 건조로 부패·악취도 없애
여름철 들어 음식물 냄새와 벌레 번식 등 음식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분위기다. 이에 발맞춰 쿠쿠와 쿠첸, 휴롬 등 중견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음식물처리기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쿠쿠 음식물처리기 에코웨일 쿠쿠 제공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6세대 음식물처리기 '에코웨일'을 선보인 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쿠쿠는 에코웨일 출시와 함께 그동안 판매해온 음식물처리기 라인업을 에코웨일 브랜드로 통합했다. 독자적인 고온 히팅 건조 방식을 적용한 이번 6세대 에코웨일은 특수 블레이드와 커팅 브라켓을 장착, 생선뼈와 갑각류 껍데기, 닭뼈 등 단단한 음식물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쿠첸 음식물처리기 제로빈 쿠첸 제공
쿠첸은 최근 건조분쇄 방식 '제로빈'을 출시하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제로빈은 쿠첸이 독자 기술로 만든 4가지 블레이드와 브라켓 구조를 통해 음식물을 빈틈없이 분쇄한다.
강한 700W 출력을 통해 100도 이상 온도로 빠르게 도달, 음식물을 바싹 말려주는 동시에 부패와 악취 원인인 수분을 날려준다. 유해 세균도 99% 이상 감소시킨다.
'착즙기 강자' 휴롬은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120도 고온 살균 건조와 분쇄를 통해 국물이나 양념이 많은 음식물도 가루로 만들어 음식물 부피를 96%까지 줄일 수 있다.
이렇듯 중견가전업체들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를 운영 중인 앳홈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전년 3300억원보다 무려 76% 성장한 5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 시장은 내년 9400억원에 이어 2027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함께 집안 위생 관리와 실내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물처리기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한다"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의 성장성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에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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