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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주문해라" 무인 카페서 안내 방송하자…CCTV에 '손가락 욕'

"음료 주문해라" 무인 카페서 안내 방송하자…CCTV에 '손가락 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무인 카페에서 손님에게 '음료를 주문하고 이용하라'고 안내했다가 손가락 욕설을 들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랜차이즈 무인 카페를 운영 중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CCTV 보는 앱에 '말하기' 기능이 있어서 매장 내 안내나 전달할 내용 있을 때 사용한다"며 "요즘 '카공족' 젊은 친구들이 많다. 음료 하나 시켜 놓고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있는 건 기본이고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음료 마시지도 않고 공부만 3~4시간 이상 하면서 놀더라"라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씨는 "우리 카페는 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카페다. 이용하려면 음료를 드시기를 바란다"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매장에 있던 한 남학생은 A씨 보라는 듯 CCTV를 향해 음료 컵을 들어 보이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가운뎃손가락을 올려 욕했다.

A씨는 "남학생이 본인은 마셨다는 행동을 취하면서 손가락 욕했다. 친구들은 마시지도 않고 있었는데"라며 "이런 모욕적인 행동 때문에 상당히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그 뒤로도 며칠간 방문해서 몇 시간을 있다가 가더라. 근데 이용한 자리에 빈 잔을 치우지 않고 간 지 3일 차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가게에는 1인 1메뉴, 외부 음식 금지 등에 대한 안내문이 이미 다 붙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매장 가서 직접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즘 무인에 이런 문제가 많다", "사람들 안내문 잘 안 읽는다. 말 안 통하면 직접 내쫓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