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닌 정책 브랜드화는 처음...대중교통·자전거·보행 3가지 선으로 시각화
광주광역시가 대표 정책인 '대자보 도시, 광주'를 정책 브랜드화해 시민 공감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대표 정책인 '대자보 도시, 광주'를 시각화해 적극 홍보하며 시민 공감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자보 도시'는 승용차 위주의 교통 체계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의 도시 구조로 전환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대표 정책이다.
광주시는 '대자보 도시' 정책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시가 특정 정책의 목적과 비전, 내용을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자보 도시' 정책 브랜드의 디자인은 '길'을 모티브로, 대중교통·자전거·도보 3가지 이동 방식을 각기 다른 형태의 '선'으로 시각화했다.
'대중교통'은 도시 이동 수단의 핵심축으로서 묵직한 느낌의 '두꺼운 선'으로 안정감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전거'는 피부에 닿는 속도감과 좁은 골목도 누빌 수 있는 유연성이 느껴지도록 '얇은 선'으로 디자인됐다. '보행'은 두 발로 걸을 때 느껴지는 땅과의 접촉감과 리듬감을 상상하며 '점선'으로 표현해 친근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3가지 선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결합돼 직선 또는 곡선의 형태의 길로 재구성된다. 이는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두어블(do-able) 모듈 시스템'으로 개발돼 시민과 사업부서, 유관기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두어블(do-able) 모듈 시스템'은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디자인 시스템이다.
이번 정책 브랜드 개발에는 광주시를 비롯해 디자인 전문 기업 ㈜섞어짜기, 광주브랜드학교 수료생, 광주교통공사,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광주교통문화연구원,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유관기관, 대·자·보 도시 광주 시민실천단 등이 함께 참여해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광주시는 해당 브랜드의 활용 매뉴얼도 마련해 정책 확산과 교육, 실천사업 등에 유연하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정책 브랜드는 정책을 단순한 문구가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이미지로 전달해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시정 홍보물, 굿즈, 교통시설 안내판, 포럼 행사장 등에 적극 활용해 정책 인지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