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비상계엄 국무회의' 구성원 불러 조사
김건희 특검, 조만간 김건희 여사 소환할 듯
채상병 특검, 수사 개시일부터 소환조사 시작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3대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과 '채상병 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검팀은 2일 오전 각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와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현판식을 하고 수사 개시를 선언했다.
민 특검은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지고,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특검과 이 특검 모두 지난달 12일 임명된 후 20일의 준비기간을 모두 채우고 특검팀을 발족했다. 민 특검은 특검보 4명과 부장검사 8명 등 파견 검사 40명, 경찰·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파견 인력으로 팀을 꾸렸다. 이 특검은 특검보 4명을 임명한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검사 2명과 수사관 4명을 파견받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보 4명이 각자 2~3개의 팀을 맡아 16개 의혹을 수사한다. 채상병 특검팀은 4팀으로 운영된다. △1팀이 채상병 사망사건·해병대원 상해·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2팀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출국 관련 불법행위 등을 △3팀이 당시 대통령실의 채해병 사망 관련 직권남용·직무유기·수사외압 의혹 등을△4팀이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김건희 특검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김 여사의 소환 시기도 주목된다. 사건 대부분이 오래됐다는 점과 이첩 전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김건희 특검팀은 이전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김 여사 소환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소환 요청에 응해 포토라인에 섰던 만큼, 김 여사 또한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상병 특검팀은 출범 첫날 곧바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채 상병이 소속됐던 부대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조은석 특검이 이끄는 내란 특검팀은 이미 지난달 18일 수사를 개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오는 5일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제2차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비상계엄 국무회의' 구성원들을 불러 조사 불러 대면 조사를 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정경수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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