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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156개사… 상반기 자사주 15조5천억 소각

10대 그룹 중 9곳 참여

밸류업 공시 156개사… 상반기 자사주 15조5천억 소각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총 156개사의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의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기업은 코스피 시장 120개사, 코스닥 시장 36개사로 총 156개사다. 특히 지난 한 달 사이 새로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개사다. 이로써 10대 그룹 중 GS를 제외한 9개 그룹사가 모두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게 됐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개사 중 47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9%에 육박한다. 코스피 공시 기업의 경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50.2%)을 차지한다. 주기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내놓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이행평가 등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5개사다. 지난달에는 지역난방공사, 콜마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미반도체 등 4개 기업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친화 정책 도입 기대감으로 밸류업 지수 등 국내 증시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밸류업 지수는 올 들어 30.5%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28.0%) 대비 2.5%p 초과 수익을 시현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705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시(496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주 중심 경영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올해 국내 상장기업 자사주 소각 금액은 15조5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13조9000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들의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4조200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