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마침내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를 시가총액에서 앞섰다. 노보노디스크는 이제 세계에서 12번째로 비싼 기업이 됐다. 다이어트약이 제약 시장 판도를 바꾸면서 다이어트약 개발사들이 제약 업종 내 최고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에 밀리면서 수요성장 둔화세가 고착화된 가운데 이제 대장주 테슬라마저 비틀거리고 있다. 테슬라 추월 팩트세트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8일(이하 현지시간) 시가총액이 6040억달러(약 794조원)로 5690억달러에 그친 테슬라를 따돌렸다.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전날 새로 개발한 다이어트약 아미크레틴(Amycretin)이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복용 12주차 감량률이 13.1%로 6%대였던 위고비보다 2배 넘게 효과가 좋았다. 다만 이번 결과는 임상1상 시험 결과다. 노보노디스크는 올 하반기 임상2상 시험을 시작한다면서 2026년에는 시험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특히 8일 미 식품의약청(FDA)로부터 심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승인이 떨어진 터라 각 보험사들의 보험지급 대상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위고비 덕에 지난 1년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덕분에 프랑스명품재벌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올들어서도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1% 폭등했다. 테슬라, TSMC에도 뒤져 반면 테슬라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가격전쟁을 시작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입증됐고, 올해 주가는 하락세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제 전세계 기업 시총 순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전날 마감가를 기준으로 시총이 5690억달러였다. 1위는 3조401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 2위는 2조6097억달러의 애플이었다. 반도체 업체로는 사상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2조달러 문을 잇달아 연 엔비디아가 2조3167억달러로 3위였다.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로 2조486억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1조8367억달러로 5위였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6, 7위를 기록했다. 8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9위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를 내놓은 미국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였다. 10위는 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11위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였다. TSMC 시가총액은 8일 현재 6251억달러(약 822조원)였다. 노보노디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12, 13위였고, 비자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14, 15위에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9 04:23:25[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1일(이하 현지시간) 마침내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31.67달러(4.00%) 급등한 822.79달러로 마감했고, 이에따라 시가총액도 2조달러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약 2조600억달러를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이 2조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3일 장중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지만 마감가로는 2조달러를 넘지 못했다. 세번째 시총 2조달러 기업 엔비디아는 이로써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미국 기업으로는 세번째로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2조달러를 뚫었다. 미국 기업이 아닌 기업으로 시총 2조달러가 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유일하다. 사우디아람코 시총은 2조460억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시총 1조달러에서 2조달러로 도약하는데 최단 시일이 걸린 기업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거래일 기준으로 단 180일만에 위업을 달성했다. 애플은 3배 가까운 516일, MS는 3배가 넘는 542일이 걸렸다. 인공지능(AI) 돌풍 속에 지난해 238.9%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도 66% 폭등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AI 붐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주가 폭등의 배경은 바로 AI이다. 생성형 AI에는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CPU)대신 그래픽반도체(GPU)가 들어간다. 병렬식 연산을 하는 GPU가 CPU에 비해 컴퓨터 연산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분기실적은 압도적이었다.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65%, 순익은 769%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투자자들의 눈 높이가 많이 높아졌지만 엔비디아는 이렇게 높아진 눈 높이도 뛰어넘을 정도의 압도적인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더 뛰었다. 액면분할 기대감도 고조 엔비디아는 주가 폭등 속에 이제 또 한 번 액면분할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액면분할에 나설 가장 유력한 종목인 엔비디아는 지금껏 모두 5차례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2000년 6월 27일을 시작으로 2001년 9월 12일, 2006년 4월 7일 각각 1주를 2주로 쪼개는 2대1 액면분할을 했다. 2007년 9월 11일에는 조금 특이하게 2주를 3주로 나누는 3대2 액면분할이 단행됐다. 마지막은 2021년 7월 20일이었다. 팬데믹 이후 뉴욕증시 급등세 속에 엔비디아는 1주를 4주로 쪼개는 4대1 액면분할을 시행했다. 액면분할은 말 그대로 기존 주식을 쪼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주식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4대1 액면분할은 피자 한 판을 통째로 먹느냐, 4개로 쪼개 먹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로 통한다. 액면분할을 단행하면 크게 높아진 주가가 낮아져 비싼 주가로 인해 선뜻 투자하지 못하던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준다. 투자저변 확대로 주식 수요를 늘릴 수 있다. 게다가 액면분할은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회사가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투자자들의 낙관전망도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 주요 기업의 경우 액면분할 뒤에는 주가가 뛰면서 결국 분할전 주가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2 08:11:56[파이낸셜뉴스] '월스트리트 벳츠'로 유명한 레딧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5억달러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벳츠는 팬데믹 당시 개임스톱을 비롯해 이른바 '밈주'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개미 투자자들이 레딧의 주식 온라인 토론방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게임스톱 등에 관해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일부 소형 종목들이 폭등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레딧이 주당 31~34달러를 IPO 목표가로 잡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시가총액 60억~65억달러짜리 업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2021년 8월 자본조달 과정에서 추산됐던 기업가치 100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적자 스타트업에 대해 예전만큼 호의적이지 않은 탓에 IPO 목표가가 대거 하향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진행될 투자자 설명회 등을 통해 목표주가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레딧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사전에 주식을 발행하는 일반적인 공모 방식과 달리 개미 투자자들, 그리고 레딧 온라인 대화방의 열성 사용자들에게 공모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밈주열풍의 주역답게 개미 투자자들을 기관투자가들보다 우선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도 이번 IPO를 통해 일부 매각이 가능토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일반적인 IPO와 다르다. 대개 IPO가 진행될 때에는 IPO가 끝나고 일정기간 직원들의 주식 매도가 금지돼 있다.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다만 레딧 역시 IPO 당시 주식을 팔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이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레딧은 아직 적자이기는 하지만 서서히 흑자 전환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로는 908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4분기에는 185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레딧은 상장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RDDT'라는 티커명으로 거래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2 08:03:48[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달러를 탈환했다. 2021년 후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역시 2년 여만에 처음으로 5만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이 초기 부진을 딛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모멘텀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 출범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몰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이 5만2079.00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뚫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상승폭이 좁아져 5% 상승한 5만1929.89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021년 후반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은 당초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ETF(GBTC)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이때문에 암호화폐 겨울이 당분간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신규 ETF 출범이 줄을 잇고, 시장에 신규자금도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어제 하루에만 6억5100만달러가 새로 유입됐다"면서 "이는 ETF 출범 이후 하루 유입규모로는 최대"라고 말했다. 버터필은 "게다가 어제 비트코인 발행업체들의 수요는 1만2000코인에 이르렀다"면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비트코인이 고작 900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심각한 수요초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가 신규 공급 물량을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비트코인 현물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뒤 비트코인 시장에 약 95억달러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급등세로 관련 종목들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1% 폭등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리스에너지와 클린스파크는 각각 17%, 14% 폭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이미 현물ETF 출범 기대감으로 157% 폭등해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에 따른 추가 상승에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막상 현물ETF 승인이 실질적으로 가격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으로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관을 뒤집은 계기는 지난달 후반에 시작된 '반감기' 랠리다. 비트코인이 4월부터 생산규모가 절반이 되는 반감기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급 감축 전망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촉발됐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를 거친다. 한편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6만8982.20달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5 02:52:04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이 증시를 휩쓸면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가파르게 성장했던 2차전지주의 순위가 줄줄이 하락했고, 자동차와 금융주가 그자리를 꿰찼다. 정부 차원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끌어올리기에 나선 만큼 지각변동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저PBR주에 대한 재평가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자동차, 지주사, 금융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급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톱10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6위였던 현대차가 삼성전자우선주를 제치고 5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씩 각각 올라섰다. 지난해 말 대비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9조5707억원, 기아도 6조8750억원이 각각 늘어나며 저PBR 열풍의 최대 수혜를 받았다. 20위권 내에서는 지주사들의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물산이 15위에서 12위로 3계단 올랐고, KB금융은 17위에서 13위로, 신한지주는 18위에서 16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삼성생명(19위)은 2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들이 저PBR을 재료로 주가가 오르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지난해 말 22.04%에서 20.81%로 축소됐다. 지난해 시총 순위가 급등했던 2차전지주는 줄줄이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말 시총 7위였던 포스코홀딩스가 9위로 두 계단 내려왔고, 삼성SDI(11위)는 15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기간 13위에서 18위로 5계단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30위)은 20위에서 10계단이나 밀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PBR이 시장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말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때까지는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PBR만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600 중반대는 PBR 1배 수준에 가깝다"며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나타날수록 시장에서 차별화가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PBR업종 가운데서도 지속 가능한 업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2-13 18:22:3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이 증시를 휩쓸면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가파르게 성장했던 2차전지주의 순위가 줄줄이 하락했고, 자동차와 금융주가 그자리를 꿰찼다. 정부 차원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끌어올리기에 나선 만큼 지각변동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저PBR주에 대한 재평가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자동차, 지주사, 금융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급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톱10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6위였던 현대차가 삼성전자우선주를 제치고 5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씩 각각 올라섰다. 지난해 말 대비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9조5707억원, 기아도 6조8750억원이 각각 늘어나며 저PBR 열풍의 최대 수혜를 받았다. 20위권 내에서는 지주사들의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물산이 15위에서 12위로 3계단 올랐고, KB금융은 17위에서 13위로, 신한지주는 18위에서 16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삼성생명(19위)은 2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들이 저PBR을 재료로 주가가 오르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지난해 말 22.04%에서 20.81%로 축소됐다. 지난해 시총 순위가 급등했던 2차전지주는 줄줄이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말 시총 7위였던 포스코(POSCO)홀딩스가 9위로 두 계단 내려왔고, 삼성SDI(11위)는 15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기간 13위에서 18위로 5계단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30위)은 20위에서 10계단이나 밀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PBR이 시장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말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때까지는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PBR만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600 중반대는 PBR 1배 수준에 가깝다"며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나타날수록 시장에서 차별화가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PBR업종 가운데서도 지속 가능한 업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혀 연구원은 추가 상승이 가능한 저PBR업종으로 상사와 자동차를 제시했다. #OBJECT0#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2-13 15:53:4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증권가는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급 측면에서 올랐던 주가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37.64%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에서 하락률 4위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5.39% 오른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해 말(11만6100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고, 지난해 12월 21일 장중 신고가(12만4500원)와 비교하면 반토막에 가깝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13.13% 빠졌다. 지난달 31일에는 14만4100원에 장을 마쳐 지난해 11월 2일(14만3300원) 이후 3개월 만에 14만원대로 밀려났다. 이 기간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모두 3조2805억원가량 증발했다. 지난해 말 이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었다. 지금은 두산로보틱스 4조6929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 2조9662억원 등 7조6000억원에 그친다. 주가 하락의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지난해 성장 기대감에 수급이 몰리면서 상승랠리를 펼쳤으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잠정 영업손실은 191억6755만원(연결 기준)으로 직전연도(132억2833만원원) 대비 44.9%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158억7353만원으로 직전연도(125억4810만원)보다 26.5%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3.71배로 100배를 넘고 있다. 통상 PER이 100배가 넘을 때는 '고평가'로 해석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로봇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수급적 측면에서 로봇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문제는 수급으로 오른 주가가 유지되거나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적에 대한 증명이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실적은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패시브 펀드 등 수급적인 요인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재료가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성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로봇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의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올해는 정책과 기술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등 다수의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AI와 휴머노이드 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일부 상용화까지 이루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2-01 16:21:26[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24일(이하 현지시간)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현금화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 MS는 클라우드와 AI 양 날개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다. 애플이어 두번째 시총 3조달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 시총은 이날 장중 3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애플이 처음 문을 연 시총 3조달러 클럽에 MS도 합류한 것이다. MS는 2019년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고 2년 뒤인 2021년 시총 2조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조달러를 찍은지 3년째인 올해 드디어 3조달러에 입성했다. 지난해 시총 3조달러 문을 연 뒤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은 애플과 달리 MS는 지난해 후반 이후 상승 추세다. AI와 클라우드 양 날개 배경은 크게 2가지로 꼽힌다.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M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클라우드 업체지만 최근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성장이 더딘 3위 알파벳의 구글클라우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1위 아마존과 달리 MS는 생성형AI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2년 말 챗GPT-3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에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최대 협력사인 MS는 오픈AI의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AI라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생성형 AI 자체 개발 MS는 챗GPT보다 더 작고 적은 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는 최근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미샤 빌렌코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새로운 생성형 AI 개발팀을 꾸렸다. 이 AI 팀은 챗GPT와 같이 사람의 질문에 응답하면서도 더 작고 저렴하게 실행할 수 있는 모델 개발(SLM)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챗GPT 등 현재의 생성형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이 많고 이에 따라 높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MS는 크기를 줄여 효율적인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MS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오픈AI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5위 경제규모 시총 3조달러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시총 하위 200개 기업의 시총을 더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MS는 연초 애플을 제치고 시총 기준 1위 업체로 올라서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그 어떤 기업도 도달하지 못했던 시총 3조달러 문을 열었지만 이후 매출 둔화 우려 속에 고전하고 있다. 또 시가총액 3조달러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MS 시총이 GDP 기준 각각 5위인 영국과 7위 프랑스 GDP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GDP 기준 세계 4위 경제국인 독일 GDP는 3조8500억달러, 5위 영국 GDP는 2조6700억달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5 02:03:4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일본 기업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로 돈이 몰리는 데다 도요타의 주력 품목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도쿄 증시에서 시가총액(종가) 48조7981억엔으로 일본 기업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신사 NTT가 1987년 5월 상장 당시 기록한 48조6720억엔을 36년여 만에 경신한 것이다. 도요타주의 종가는 전일 대비 9엔 상승한 2991엔으로,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름세는 5거래일 연속으로 장 중 한때 3000엔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금액으로 시장이 판단한 기업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도요타의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65% 늘어난 4조5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을 충족한다면 도요타는 일본 기업 중 연간 영업이익 3조엔을 넘긴 최초의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다만 도요타의 시가총액 순위를 전 세계 기업들과 견주면 25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세계 유력 기업들을 추격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도요타의 시가총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3290억달러지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2조9980억달러,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조9470억달러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는 TSMC(5178억달러), 삼성전자(3719억달러)가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24 07:21:20[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2021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장 마감 직후 초기 집계에서는 여전히 애플이 근소한 차이로 MS 시총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최종 집계에서 MS에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 시총은 2조8900억달러로 애플 시총 2조8700억달러를 앞질렀다. 언제든 뒤집힐 정도의 소폭 우위이지만 최근 전문가들이 애플 추천의견을 잇달아 하향조정하는 가운데 MS 전망은 강화하고 있어 뒤집힌 전세를 재역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의 흐름을 갈라 놓은 것은 인공지능(AI)이다. 애플이 여전히 아이폰에 매달리며 AI에서 주목할 계획을 내놓지 못한 반면 MS는 AI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3를 공개하며 전세계에 생성형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최대 협력사라는 장점과 AI에 핵심적인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2위 지위를 활용해 MS는 AI 흐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지난 1년 간 MS 주가는 62.9% 폭등한 반면 애플 주가는 39.4%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MS가 3.3%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은 3.4% 하락했다. 애플은 올들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추천의견 강등을 시작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비관전망 속에 고전하고 있다. 10일에도 레드번애틀랜틱증권 애널리스트 제임스 코드웰이 애플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애플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이폰이다. 대표적인 애플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아이폰 교체 주기가 가까웠다면서 아이폰 교체 수요가 대폭 늘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비관적이다. 코드웰은 앞으로 수년간 아이폰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올 1·4분기 저조한 실적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MS에는 낙관 전망이 차고 넘친다. 11일에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MS의 AI 확장능력을 극찬하고 나섰다. 파이퍼샌들러는 MS가 자사 제품에 AI를 접목하면서 강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4 03:5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