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세대 렌더링 이미지
삼성전자가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인 ‘SF2’ 기술을 통해 퀄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가칭)’를 양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신제품 정보에 정통한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전날 웨이보를 통해 “최근 삼성 SF2 기술을 사용해 2나노 공정으로 SM8850(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 코드명)을 생산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패키지 가격이 더 저렴하고 내년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삼성 버전이 출시될지는 모르겠다”며 “주요 공급업체는 여전히 TSMC이며 3세대 3나노(N3P) 공정으로 만드는 SM8850”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2나노 라인이 갖춰진 화성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시스템LSI 사업부가 발표한 AP ‘엑시노스 2500’을 갤럭시 Z 플립 7에 도입해 명성 회복에 나선 뒤 2나노로 양산하는 ‘엑시노스 2600’을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퀄컴 물량 수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퀄컴은 2021년 ‘스냅드래곤 8 1세대’의 위탁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겼으나 발열 문제 등이 생기면서 사실상 거래를 끊었다.
이후 퀄컴은 스냅드래곤 8의 다음 세대 생산 물량을 모두 TSMC에 맡겨왔으나, 제품 생산라인의 다변화 필요성에 따라 이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재협력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를 오는 9월 23~25일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AP는 샤오미 16에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도 도입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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