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이 약 9조원을 넘어섰다. 1년 사이 7% 이상 증가했다.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 등 한국 식품이 글로벌 인기를 얻은 영향이 컸다. 동물용 의약품 등 고부가 가치 농산업 제품 수출 역시 호조를 보였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K푸드플러스(K-Food+) 잠정 수출액이 66억7000만달러(약 9조73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고 밝혔다. K푸드플러스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농산업(스마트팜, 농자재, 동물약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1억6000만달러(7조197억원)로 집계됐다. 라면, 아이스크림, 소스류 등 가공식품이 50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보이며 전 세계 K푸드 붐을 주도했다. 실제 라면은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24.0%에 달했고, 아이스크림과 소스류도 각각 23.1%, 18.4% 씩 뛰었다.
라면은 매운맛 신제품과 현지 유통망 강화로 중국·미국에서 40% 넘게 증가했으며, CIS 지역에서는 50% 넘게 수출이 급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며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현지 법인과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확립됐다. 유럽과 아세안 등 신시장 진출도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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