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이상민 전 장관 집에서 발견됐다는 '돈다발'"…내란특검, 조사 나섰다

지난 2월 이 전 장관 압색한 경찰, 소환 조사
특검팀, 계엄과의 관련성 말하기엔 시기상조

"이상민 전 장관 집에서 발견됐다는 '돈다발'"…내란특검, 조사 나섰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에서 현금다발이 발견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석 특검팀은 해당 의혹이 비상계엄과 관련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관련성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은 조은석 특검팀이 지난 2월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참여했던 경찰 관계자들을 최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4일 전했다.

지난 2월 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2·3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장관의 서울 거주지를 포함해 서울·세종에 각각 마련된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가방 안에 든 현금다발을 발견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영장은 언론사 단전·단수 혐의와 관련된 것이라 압수수색 영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현금다발 압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석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거주지 압수수색에 참여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실제 거액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특검팀은 관련 정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계엄과의 관련성엔 '말하기 이른 단계'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장관 측은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가방 안에 들어 있었다는 현금액도 언론 보도로 알려진 액수와는 다르다'며 사실무근임을 주장했고 이 전 장관 역시 최근 한 언론에 "근거도 없고 사실관계도 전혀 맞지 않는다. 압수수색할 당시에 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