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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누수·침수 예측"..수자원공사, 유망 물기업과 '디지털 전환' 시동

스타트업 3곳과 실증 협업 본격화

"AI로 누수·침수 예측"..수자원공사, 유망 물기업과 '디지털 전환' 시동
대전 대덕구 대청댐 물문화관 인근에 설치된 ‘메타버스 체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한국수자원공사의 물환경 관리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K-water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물관리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K-water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선정된 유망 물기업 3곳과 협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누수 탐지, 침수 예측, 지반 침하 대응 등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이 산업·공공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중기부가 총괄하고 창업진흥원(서울·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다. 정부는 과제 유형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K-water와 협업하는 기업은 △지큐브시스템(위성영상 기반 누수 탐사) △지오스트(지반 침하 예측 시스템) △베이지안웍스(AI 영상 기반 침수 예측) 등 3곳이다. 이들은 앞으로 7개월간 수자원공사와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위성 기반 누수 탐지 기술은 지하관로 등 육안 확인이 어려운 구간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데 유용하다. 또 지반 침하 예측 기술은 정밀 측정을 통해 광역·공업용수관로 주변의 지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AI 침수 예측 기술은 실시간 물체 감지로 상수도 가압장 등 주요 인프라의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K-water는 사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현장 중심의 과제를 직접 발굴했다.
참여 기업에는 실증 인프라를 제공하고, 성과가 입증되면 후속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water는 지난달 ‘AI First 전략기획단’을 출범하고, 물관리 전 과정에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중장기 전략도 수립 중이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촉진하고, 신기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물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