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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서 인정한 '최고 안전한 차'..현대차가 전세계서 잘 팔리는 이유

美 IIHS·유로 NCAP, 최고수준 안전성 인정 받아
현대차 해외시장 판매량 꾸준한 성장세 동력
IIHS 최고등급 5년간 106개 모델, 도요타는 80개·폭스바겐 62개에 그쳐
평균 3천회 충돌해석, 연간 3만회 시뮬레이션

美·유럽서 인정한 '최고 안전한 차'..현대차가 전세계서 잘 팔리는 이유
현대차 아반떼. 현지명 엘란트라.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통상위기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현대차그룹이 해외시장에서 수년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같은 성장세의 동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꼽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시장 주력 모델들이 훨씬 강화된 충돌안전평가에서 잇따라 최고 수준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이러한 결과들이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안전하고 상품성이 높은 자동차'라는 인식이 확산돼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그룹 주요 모델들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와 유로 NCAP(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 등 미국·유럽의 대표적인 신차 안전 평가 기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2021년 약 540만대, 2022년 약 561만대, 2023년 약 597만대, 2024년 약 598만대를 판매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약 302만대를 판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IIHS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차'를 의미하는 '톱 세이프티 픽(TSP)'·'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2021년부터 5년간 총 106개 모델이 선정됐다.

이는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횟수로, 같은기간 도요타 그룹은 80개, 폭스바겐 그룹은 62개, 마쯔다 그룹은 40개 선정에 그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28개, 2022년 26개, 2023년 15개, 2024년 22개, 2025년 현재까지 15개 모델이 TSP 이상 등급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꾸준히 입증해 오고 있다.

특히 IIHS의 충돌안전평가 기준이 매년 강화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TSP 이상 등급에 최다 선정된 점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美·유럽서 인정한 '최고 안전한 차'..현대차가 전세계서 잘 팔리는 이유
기아 K4.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그룹은 유럽의 대표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도 판매 중인 모든 전용 전기차들이 최고 등급 '별 다섯'을 획득했다.

2021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첫 출시한 이래, 현대차 아이오닉 5(2021년), 아이오닉 6(2022년), 기아 EV6(2022년), EV9(2023년), EV3(2025년), 제네시스 GV60(2022년) 등 평가를 받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용 전기차 모델이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이 이같이 안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것은 수천번의 충돌 테스트와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사고 발생시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둔 기술 개발 덕분이란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출시 전 정면, 차 대 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모드 시험을 차종당 100여 차례 이상 진행하고,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버추얼 충돌 시뮬레이션으로 차종당 평균 3000회 이상의 충돌 해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아울러 매일 100회 이상, 연간 3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사고에서 발생하는 여러 충돌 사례 등을 분석하며 각 차량별 최적의 안전 장치를 탑재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고객 안전을 위해 수많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온 배경에는 경영진의 안전 최우선 철학이 근간으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