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3.7% 증가
고성능 강재 중심 북미 수요 여전
지난 6월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철강제품 미국 수출 물량 및 비중 추이 |
(단위: 톤(t)) |
연도 |
전체 수출량 |
미국 수출량 |
전체 수출 대비 미국 수출 비중 |
2024년 6월 |
211만5293 |
21만423 |
9.95% |
7월 |
239만6696 |
24만72 |
10% |
8월 |
246만8182 |
21만7309 |
8.8% |
9월 |
236만8295 |
18만8639 |
7.97% |
10월 |
246만8922 |
20만1394 |
8.15% |
11월 |
246만8894 |
23만4971 |
9.52% |
12월 |
259억9974 |
21만5013 |
8.27% |
2025년 1월 |
241만4574 |
20만6374 |
8.55% |
2월 |
236만6101 |
22만6438 |
9.57% |
3월 |
228만9946 |
23만8730 |
10.42% |
4월 |
265만2655 |
23만7728 |
8.96% |
5월 |
236만459 |
24만5192 |
10.39% |
6월 |
214만2529 |
23만9217 |
11.16% |
|
(한국철강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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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달부터 한국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전체 철강 수출 중 미국 비중은 최근 1년 새 가장 높았다. 수출량도 같은 기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11.17%다. 최근 1년 간(2024년 6월~2025년 6월)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체 평균은 9.21%다.
지난달 미국 수출 물량은 23만9217t이다. 지난해 같은기간(21만423t) 대비 13.7%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 이어 최근 1년 동안 세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량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에도 대미 철강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전체 철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24만5192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다.
업계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 △자동차·건설용 수요 회복 △고성능 강재에 대한 현지 의존도를 꼽았다. 고급 판재류는 미국 내 대체 생산이 어려워 한국산 제품의 품질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이 관세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25 철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철강 수요는 올해 1억4800만t에서 오는 2030년 1억5000만t으로 연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평균 증가율(0.7%)에는 못 미치지만 일정 수준의 수요 기반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관세 인상의 실질적인 영향은 통상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수출 실적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달리 미국과의 물리적 거리 차이로 관세 효과가 늦게 반영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수출 타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 산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낮아 관세 부담이 제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라 수출 여건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미 수출에 큰 영향을 체감하진 않고 있다"며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향후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4일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관련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최종 결정이 예정돼 있어 한국산 철강의 수출 경쟁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한국 철강의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비중은 전체의 13.06%로 일본(11.45%), 중국(9.95%)보다 높았다. 미국 내 철강 수입국 중 한국은 점유율 6.2%로 캐나다(16%), 중국(15.4%), 멕시코(12.9%)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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