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케이터고 학생단, 서울서 국제공동수업
미 동부권 한국어채택학교에 한국어 교원 연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한국어와 한국식 교육기술 등 한국문화를 미국에 전파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학생과 교사가 서울을 방문해 우리 학생들과 함께 국제공동수업을 하는가 하면,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에 한국어 교수법 및 에듀테크 활용 연수를 실시한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제공동수업 참여 학교 수는 2021년 7개국 53교에서 시작해 2024년에는 30개국 308교로 크게 확대됐다.
국제교류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미국 워싱턴주의 디케이터 고등학교 학생단이 서울을 방문했다.
디케이터고 학생단은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서울 영파여자중학교와 서울국제고등학교를 방문해 국제공동수업과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한다. 이들은 디케이터고의 한국어반 소속 학생 8명과 교사 4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서울의 학생들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K-POP 댄스 수업, 체육대회 등을 통해 교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국제고등학교의 영어 및 인문학 교과 공동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등 문화부터 교육과정까지 폭넓은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몇 년간 팬데믹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국제교류를 위해 온라인 기반 국제공동수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대면교류를 점차 확대하며 학생 간 실제 만남과 상호작용을 통해 글로벌 시민역량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
또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서울시교육청과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이 함께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동부권 한국어채택교 교원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대상자는 미국 동부권의 애틀랜타한국교육원, 시카고한국교육원, 워싱턴한국교육원 등 3개 한국교육원 소속 한국어채택교 교원 총 38명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해 한국어교수법, 에듀테크 활용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한국어교수법 강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다+온센터 소속 한국어 강사가 진행하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필요한 맞춤형 교수법을 전달한다.
에듀테크 활용 교육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글로벌 디지털 교육 선도 교사단의 교사가 참여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법을 전파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학생과 교원을 아우르는 국제교류는 미래를 여는 교육"이라며, "서울교육의 경험과 전문성이 지구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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