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어촌계 주민 제안 환경개선 사업 추진
부산 기장군 학리항의 방파제 서단 등대(위) 및 영도구 동삼어항의 방파제 등대 모습.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어촌마을 3곳이 등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해 마을 새단장에 나선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주민 의견 제안을 바탕으로 마련한 ‘등대 활용 어촌마을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상마을은 영도구 동삼어항, 기장군 학리항, 동암어항 총 3곳이다.
앞서 지역 어촌계에서 직접 제안한 지역의 상징성과 생활문화를 담은 제안서 가운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들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선정지는 학(鶴)을 테마로 한 ‘학리항’, 미역과 다시마를 주제로 한 ‘동암어항’, 패총 및 해녀 문화를 내세운 ‘동삼어항’으로, 이들 마을은 등대를 중심으로 특색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이 밖에도 4, 5위로 아쉽게 탈락한 영도구 중리항과 기장군 공수항은 내년도 주민 의견 수렴과 공모사업 등을 통해 정비 여부 재검토 기회를 얻게 된다.
부산해수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어촌의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 생활환경 향상은 물론, 등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을 새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어촌 활력을 높이고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해수청 김강온 항행정보시설과장은 “등대는 단순한 항로 표지시설을 넘어 마을의 상징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봤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 어촌의 정체성을 살리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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