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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무기 무인화 연구용역 추진…"무인화 기술 연구 목적"

육군, 병력 감소에 무인화 방공무기체계 필요성 대두

방공무기 무인화 연구용역 추진…"무인화 기술 연구 목적"
합동참모본부가 지난2022년 12월 29일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을 상정해 경기도 양평군 가납리 일대에서 지상작전사령부와 각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발사대. 합참 제공.

[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감소 추세에 대응하는 방공무기 무인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무인화 방공무기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관련 무기체계의 전투실험 신뢰성 보장을 위한 기술 소요를 도출해야 한다고 사업 목적을 설명했다.

7일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육군 방공학교는 지난 4월 30일 ‘무인화 방공무기체계 기술 소요 도출’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입찰공고 했다.

육군은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현재의 유인 시스템과 무인화 시스템의 효과성을 비교해 볼 계획이다. 또한 방공무기체계 내 지능화·무인화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검토하고, 원격 무인화 진지 경계 시스템 적용 기술도 살펴볼 계획이다.

육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실 병력 없이 방공진지를 원격으로 운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진지 내에 방공 무기만 남기고, 지휘통제실 등에서 이를 원격 통제하는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육군 관계자는 "방공무기체계 무인화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현재까지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육군은 10년 전인 지난 2015년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무인 카메라와 기관총 등으로 구성된 원격 사격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현재 감시 장비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발달해 방공 진지 무인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육군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무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응해 통신 장애 대응 시스템과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 해소 방안, 정비·탄약 지원 등 작전 지속 지원 방안도 연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