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겨냥한 K팝 간판 아이돌
개별활동으로 화력 키운 블랙핑크
1년10개월만에 콘서트로 컴백
지난주 월드투어 '데드라인' 포문
트와이스는 3년여만에 4집 발매
19일 공연 시작으로 본격 활동
블랙핑크가 지난 5~6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고양'으로 포문을 열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올여름 걸그룹의 활약이 주목된다.
우선 1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한 블랙핑크가 지난 5~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어 데뷔 11년차 트와이스가 오는 11일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THIS IS FOR)'를 발매하고 여섯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뉴진스가 소속사와 법정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한 사이 데뷔 5년차 에스파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쇠 맛 여전사' 에스파는 지난달 27일 발매한 6번째 미니앨범 '더티 워크'를 또 100만장 이상 팔아치웠다. 아이브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의 하프타임 아티스트로 낙점되며 대세 행보를 잇고 있다.
■블랙핑크, 8만명'블링크' 업고 '뛰어'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9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볼까요" 데뷔곡 '휘파람'을 부르기 전 블랙핑크 제니가 던진 말이다. 10년째 K팝 간판 걸그룹의 명성을 지키면서도 각 멤버의 존재감이 드높아진 블랙핑크가 약 1년 10개월 만에 완전체 콘서트로 돌아왔다.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블랙핑크는 주말 이틀간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온 7만8000명의 블링크와 만났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포함해 대표곡과 솔로곡 25곡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한껏 기량을 펼쳐온 멤버들의 무르익은 내공이 느껴졌다. 공연은 32도까지 치솟은 폭염에 땀이 뻘뻘 나는 상황에서 화염이 발사되는 무대 연출과 함께 '킬 디스 러브'로 열었다. 공중을 가르는 폭발적 가창력과 강렬한 퍼포먼스에 오히려 더위가 가시는 시원함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핑크 베놈' '하우 유 라이크 댓' '불장난' '셧다운' '휘파람' '스테이' '러브식 걸스' 등 히트곡이 많아 팬들의 떼창이 멈출 기미가 없는 무대로 2시간을 꽉 채웠다.
한 팬은 "굳이 불꽃놀이에 갈 필요 없다"며 콘서트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역대 앨범 재킷을 형상화한 대형 드론쇼엔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콘서트는 월드 스타를 보러 월드 스타가 등장하는 진풍경으로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을 비롯해 세븐틴, 르세라핌, 아이브, 트와이스 멤버와 배우 정해인 목격 영상이 온라인에 속속 올라왔다.
이재원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를 하는 전 세계 공연장 규모는 그들의 성장을 엿보게 한다"며 "특히 개별 활동으로 각 멤버의 서사를 쌓아 성공을 거둔 뒤 이를 바탕으로 함께 공연하는 것이기에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묘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케이팝 걸그룹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한터글로벌 곽영호 대표는 "블랙핑크 완전체 월드투어 소식이 타전된 뒤 응원봉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가늠케 했다"면서도 "다만 방탄소년단과 달리 블랙핑크는 각자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에 더 주력하고 있는 터라 완전체 활동에 따른 파급력이 얼마나 크고 지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봤다.
트와이스 네 번째 정규 앨범 콘셉트 티저 JYP엔터테인먼트
■데뷔 11년차 트와이스도 컴백
글로벌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에 참여한 트와이스는 오는 11일 '포뮬러 오브 러브: O+T=<3'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를 발매한다. '쿨한 멋'을 예고한 이번 앨범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대표곡을 만든 테일러 파크스 등 유명 싱어송라이터가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쩔어'와 갓세븐, 스트레이키즈 음악에 참여한 이어어택, 트와이스 '낙낙' 등 히트곡 메이커 심은지 등이 합류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나연·정연·모모·미나의 '배티튜드', 사나·지효·다현·채영·쯔위의 '댓 아 댓 우' 등 새롭게 조합한 멤버들의 다양한 유닛곡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보에는 유닛곡 5곡을 포함해 '포' '옵션스' '마스' 등 총 14곡이 수록된다.
이들은 오는 19~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치는 '디스 이즈 포' 공연을 필두로 여섯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오는 8월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대규모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주연 참여가수)로 나서 글로벌 관중과 만난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에스파의 미니 앨범 '더티 워크'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곡 '더티 워크'로 돌아와 음원 차트를 강타한 5년차 에스파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촬영한 '더티 워크'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가 3000회에 달한다. 오는 15일 인기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협업 음원 '다크 아츠'도 발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