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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서한에도..." 코스피 장중 3100선 회복 [fn오전시황]

"트럼프 관세 서한에도..." 코스피 장중 3100선 회복 [fn오전시황]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서한 발송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3100선을 회복했다.

8일 오전 10시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2p(1.48%) 오른 3104.6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7p(0.40%) 오른 3071.74에 개장한 뒤 장 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22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75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증권(5.13%), 금융(3.70%), 기계장비(3.01%), 보험(2.36%) 등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0.42%), 운송창고(-0.25%), 섬유의류(-0.06%)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3.14%), KB금융(4.63%), 현대차(0.24%)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6%), 삼성바이오로직스(-0.39%), 셀트리온(-0.67%) 등은 약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한국, 일본 등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신당 창당 소식으로 인한 테슬라의 급락 등으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대부분 국가들에 지난 4월에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을 오는 8월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상대국이 관세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 역시 추가 관세를 적용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재차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를 마주하는 국면에 불가항력적으로 진입했지만, 지난 4월처럼 연쇄적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잠잠해졌던 '관세 무풍주 내러티브'가 재 생성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관세발 불확실성 대응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p(0.29%) 오른 780.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82p(0.11%) 오른 779.28에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 13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274억원어치를 팔면서 순매도 중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