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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험 알고 있지만...가입률은 '저조'

사이버보험 알고 있지만...가입률은 '저조'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사이버보험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정작 가입률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9일 '2025년 사이버보험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이버보험에 대한 현장의 인식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것으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사이버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보안 관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보안 관계자의 67.7%가 사이버보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 기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2024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14.5%)보다 약 4.7배 높은 수치다.

협회는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등 의무보험 제도의 도입과 보안업무의 특성상 사이버 리스크 인식이 높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 소속별 사이버보험 인식률은 일반 기업체(70.5%)가 가장 높았고, 정부 및 공공기관(48.8%)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분야별로는 금융·보험업(88.2%)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8.6%)의 인식률이 높았으며, 반면 보건업(50%)과 공공행정(33.3%)은 낮은 수준이었다.

사이버위험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보안장비 도입 등 예방적 조치(39%)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사이버보험을 통한 위험 전가(27%)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사이버보험을 통한 위험전가'를 선택한 응답자 중 실제 사이버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의무보험이 18.9%, 임의보험인 사이버종합보험이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종합보험 가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사이버종합보험 보장 내용에 대한 이해 부족(85.6%)과 사이버보험에 대한 낮은 인지도(74%)가 꼽혔다.
이로 인해 경영진 보고 및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사이버종합보험 가입 시 보장받고자 하는 항목으로는 시스템 복구(55.7%), 사고 대응 비용(48.7%), 제3자 정보 유출에 대한 배상(45.3%)이 주요하게 선택되었다. 반면 좀비 PC에 의한 피해나 제조업의 기업 휴지(Business Interruption) 등 신종 위협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