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추진 의지 및 교통 정체 해소 절박성 등 작용…"뚝심 행정 결실"
대전시청
[파이낸셜뉴스] 대전시는 유성지역의 상습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장대교차로 입체화(지하차도)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재)심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장대교차로는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월드컵대로가 교차하는 대전 서북부의 교통 요충지로, 하루 평균 4만 2000여 대가 오가는 상습 정체구간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 2022년 민선 8기 출범 직후 교통량 재조사와 함께 기존 평면교차로를 지하차도로 바꾸는 입체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412억 원에 왕복 4차로 지하차도 365m를 포함, 총연장 550m 규모로 추진된다. 올해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12월 공사에 착공, 2028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당초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이 0.49로 기준치(1.0)에 미치지 못해 심사 통과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대전시의 정책 추진 의지와 교통 정체 해소의 절박성, 시의회 및 주민 여론의 결집, 종합평가(AHP) 분석 0.64라는 정책적 타당성 근거가 더해지며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게 됐다.
실제 장대교차로 인근은 죽동2 공공주택지구, 장대A·B·C구역, 호국보훈파크 등 계획인구 4만1000명 규모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향후 교통량은 2035년 기준 하루 2만9000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이번 입체화 사업을 통해 장대 교차로의 평균 지체시간을 현재 101.5초에서 55.6초로 45% 단축하고, 교통 서비스 수준도 ‘F’에서 ‘D’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통행시간 절감 147억 원 △운행 비용 절감 126억 원 △교통사고 예방 24억 원 △대기 및 소음 저감 40억 원 등 총 338억 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에 따라 △생산유발효과 58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50억 원 △취업유발효과 411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대전시는 향후 장대교차로 입체화 뿐만 아니라 이 곳을 지나는 외삼~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인 반석역~박산로 간을 올해 9월 임시 개통해 장대교차로 일대 교통 흐름을 미리 분산시킬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심사 통과는 단순히 하나의 교차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섰다"면서 "오랜 기간 유성 주민들이 겪어온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대전 서북부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