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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개월여 만에 재구속 기로…침묵한 채 법정으로

이르면 늦은 밤이나 10일 새벽께 나올 예정

尹, 4개월여 만에 재구속 기로…침묵한 채 법정으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재구속 기로에 놓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 12분께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하시나', '여전히 특검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생각하나', '체포 집행 당시 직접 체포 저지하라고 지시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서는 최지우·송진호·채명성·배보윤·유정화·김홍일 변호사가 같이 입회했다.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혐의를 소명했지만, 서부지법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구속됐다.

이후 지난 3월 8일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취소되며 자유의 몸이 됐지만, 특검팀이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4개월 만에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특검팀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진술 번복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의 진술 회유와 압박 가능성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구속영장 전문을 유출했다고 지적한 바 있어, 이 부분 또한 문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재 특검 소환조사에 응하고 있는 점, 법원 공판에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있는 점, 신분이 보장돼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불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22분쯤 시작했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이나 10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