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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세 접시 먹었더니 구박"…식당주인 핀잔에 2인분 값 낸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8000원 식당에서 세 접시…식당 측 "몇 명이 먹은 거냐"
온라인 "뷔페 운영하지 말아야" vs "급식 개념으로 봐야"

"한식뷔페 세 접시 먹었더니 구박"…식당주인 핀잔에 2인분 값 낸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식뷔페서 세 접시 먹고 식당 주인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다며 SNS에 올라온 사진. 글 작성자가 두 번째로 담아온 접시. /사진=스레드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나 너무 모욕적이다. 수치스럽다"는 말로 시작되는 긴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A씨가 1인당 8000원인 한식뷔페 식당에서 경험한 일이다.

A씨는 세 접시를 먹은 뒤 공개적으로 식당 사장에게 핀잔을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고 9일 현재까지도 온라인에선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수북이 담지 않은 세 접시

A씨는 "요즘 한식 뷔페에 꽂혀서 (식당들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많이 먹었다고 사람들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호통을 된통 당했다"며 "너무 모욕적이고 수치스럽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식당에서 뷔페접시로 세 그릇을 먹었다.

A씨는 "(그릇에 음식을) 수북이 담은 건 아니고, 있는 거 맛보려고 첫 번째는 골고루 (담았고), 두 번째는 비빔밥, 세 번째엔 접시 반도 안 차게 (담았다)"라며 "호박죽, 미역국, 동치미 국물들은 맛만 봤다"고 적었다.

자신의 글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음식을 담은 접시와 그릇의 사진도 올렸다.

문제의 상황은 이후에 벌어졌다.

A씨는 "사장이 쌓인 접시와 나를 계속 빤히 보다가, 그릇 반납하러 가니 '이거 다 몇 명이 먹은 거냐'고 물었다"며 "다른 식당에선 사장님들이 '잘 먹어서 고맙다'고 말해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당히 '혼자 먹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다.

A씨는 "(사장이) '혼자 먹으면서 그릇이 뭔 10개가 넘게 나왔냐'고 주방에 있는 이모한테 말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러면 안 되지'라면서 큰소리로 얘기하더니, 주방 이모도 '8000원에 이렇게 먹으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2인분 식사비를 지불했다. 계산대에 가면서도 사장은 구시렁거렸다"면서 "내가 너무 과한 건가. 진짜 너무 기분이 상했다"고 썼다.

뷔페와 무한리필

A씨 글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주로 식당과 사장에 대해 "한식 뷔페는 많이 먹으면 안 되나" "뷔페인데 안 남기고 다 먹으면 상관없다"거나 "세 접시 먹은 게 그렇게 화낼 정도로 많이 먹은 건가" "뷔페를 운영하면 안 될 듯" 등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반대로 대기업 외식 브랜드를 거론하며 "급식·학식 등 단체급식 사설식당이라 생각하면 된다", "8000원이다. 먹고 싶은 것만 덜어서 백반집 수준으로 먹는 것"이라며 식당 측 입장을 대변하는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